외환위기 이전 GDP '한국 아시아중 유일 회복'

외환위기를 겪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게 외환위기 이전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재정경제부는 9일 "외환위기 이전과의 경제활동 수준비교" 자료에서 한국
은 지난해 1.4~3.4분기중 GDP 규모가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1.4~3.4분기의
1백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태국은 같은 기간의 GDP 규모가 92%, 인도네시아는 86%,
말레이시아는 97%에 그치는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이어 우리나라는 작년 1~11월의 산업생산과 출하도 1997년 같은
기간의 1백12%와 1백14%를 기록했으며 지난 99년 연간 수출(통관기준)도
1997년의 1백6% 수준에 달하는 등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수출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99년 한국경제검토 보고서에서
한국이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모범사례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