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 서울은행 인수의사 밝혀

기협중앙회 박상희 회장이 서울은행 인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8일 청계산에서 열린 중소기업 발전기원제 행사
직후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기협은 보유중인 한통프리텔
주식가격의 상승으로 지난해 말 기준 1천6백억원에 이르는 장부상
이익을 얻었다"며 "이 돈으로 서울은행 인수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제일은행을 미국계 자본에 넘겼던 조건을 서울은행에도
적용한다면 기협도 충분히 서울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서울은행을 인수하면 담보가 없어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서울은행 인수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현재 기협이 갖고 있는 한통프리텔 주식은 57만9천3백80주다. 당초 중소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에 직접
진출하려다 프리텔에 참여하는 쪽으로 사업방향이 바뀌면서 사들인
지분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