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간 배아세포 연구 착수 .. '윤리' 논란 거셀듯

일본이 윤리적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던 인간의 배아(ES)세포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마이니치 신문은 10일 총리자문기구인 과학기술회의가 재생의학이나
세포이식치료등에서 획기적 전기가 될 수있는 "인간 배아세포연구에 관한
가이드라인"의 골격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조건하에서 인간 배아세포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문은 배아세포연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이 정해진 것은
배아세포 연구가 의료분야에 몰고올 잠재적인 유용성을 인정받았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가이드라인은 수정후 14일이상 지난 배아세포의 연구 금지 무상제공
받은 배아세포로만 연구 소속기관.국가에 의한 연구계획의 이중 사전심사
연구결과 보고의무 국가의 인정기관 이외에 배아세포 배분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과학기술회의는 연구상황이나 사회여론등을 감안, 가이드라인을 수시로
개정할 수있으며 만약 기본 골격이 그대로 3년동안 유지될 경우 이를 의무적
으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신문은 "내달말까지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생명윤리란 측면에서
반대의견도 적지 않아 앞으로도 큰 논란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아(ES.Embryonic Stem)세포란 수정란의 분화 전단계인 배반포의 내부
세포괴에서 떼낸 세포를 말한다. 배아세포를 일정 조건에서 배양하면 특정 세포나 장기를 만들 수있기 때문에
이 연구를 허용하면 세포이식.재생의학등에서 큰 전환점이 될 수있다.

서울대 서정선 교수는 이에 대해 "모든 나라가 제도를 마련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아주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온 일본이 연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했다는 점에서 세계에 큰 파급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