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은행권 BIS 급락 '비상' .. 작년 대우사태 여파

17개 일반은행들은 지난해 대우사태의 여파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시중은행중에서는 신한은행이 13%, 지방은행중에선 전북은행이 13.50%로
가장 높았다. 은행들은 대우여신의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올해 흑자반전 및 BIS 비율
11~14%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들에 따르면 일반은행들은 지난해말 기준 BIS
비율이 대우여신 손실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4%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 여신이 많은 시중은행들의 BIS 비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빛은행은 8.50%로 적기시정 대상인 8%선을 간신히 넘겼다.

한빛은행측은 "대우여신에 대해 3조6천억원의 충당금을 쌓았으며 올해엔
순이익 6천5백억원, BIS 비율 11%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13.06%로 시중은행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6월에 비해 약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6월 최고(15.95%)였던 한미은행도 12.70%로 급락했다.

지난해말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에 실패한 조흥.외환은행은 10% 안팎을
기록했다.

지방은행중에선 전북은행이 13%대를 유지했고 대구은행(12.47%)은 오히려
소폭 올랐다. 그러나 광주은행은 지난해 6월 13.0%에서 8.45%선으로 급락했다.

평화.제주은행은 BIS 비율 8%에 미달했으나 경영개선계획상 6% 이상이면
문제가 없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 정부에 후순위채(3백억원) 매입을 신청했으나
BIS 비율에 여유가 있어 오는 3월말로 늦춰 받기로 했다"며 "이를 포함하면
BIS 비율이 12%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제일은행은 뉴브리지캐피털의 인수작업으로 결산이 지연돼 오는 3월
께나 BIS 비율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