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연기금/보험 단독펀드로 이동

보험 연기금등 금융기관들이 간접투자의 형태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산운용회사나 투자자문회사에 돈을 맡겨 투자자문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회사및 투자자문회사에 투자자문 계약을
의뢰하는 금융기관이 새해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험사 연기금등이 주류를 이뤄고 있지만 조만간 전 금융기관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달리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등에 가입하려는 금융기관은 미미하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이사는 "새해들어 3-4개 금융기관이 자문계약 의뢰를
해와 현재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올해 증시전망을 전반적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이디스에셋자산운용도 "현재 여러 금융기관들과 자문계약 체결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에셋은 최근 보험사와 수백억원의 규모의 자문계약을 맺었다.

금융기관이 기존의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보다 투자자문 계약을
선호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단독펀드로 운용될수 있는데다 투자기간및
투자한도 등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석규 이사는 "뮤추얼펀드는 주식회사로 간주되기 때문에 지분취득에 따른
문제점등 때문에 금융기관이 가입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주식형수익증권은 대우채권 환매제한으로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데다
아직까지 대우채 관련 자금이 묶여 있기 때문에 신규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