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C&C : (이 제품) '넷스캔' .. 스캐너기능 추가

불과 20여년전 어린이 잡지의 공상과학 특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것
가운데 하나가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영상전화였다.

일반 유선전화가 대량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기여서 영상전화는 꿈같은
얘기였다. 그러나 이제 영상전화는 일상 생활속에 성큼 다가서 있다.

꿈을 현실로 바꿔놓은 주인공은 바로 PC카메라다.

PC카메라는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일종의 디지털카메라다. 초기에는 영상회의를 하는데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영상전화와 영상채팅
에 많이 사용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넷스캔(SNC-320)"은 단순한 PC카메라를
뛰어넘는다.

넷스캔이라는 이름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스캐너 역할까지 해낸다. 스캐너는 일반문서나 그림을 읽어들여 디지털형태로 저장하는 장치를
말한다.

넷스캔은 해상도가 최고급 디지털카메라 수준인 3백20만화소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에 문서나 그림을 찍으면 스캐너로 읽어들인 것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낸다.

넷스캔 카메라는 전문적인 스캐너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일반문서를
디지털형태로 저장, 보관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넷스캔은 일반적인 PC카메라 역할도 훌륭하게 해낸다.

해상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선명한 화질로 영상전화를 할 수 있다.

영상전화를 하기 위해서는 넷스캔을 PC의 USB포트에 연결한 후 함께 들어
있는 CD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구역내통신망(LAN)은 물론 일반전화로도 영상전화가 가능하다.

일반전화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뎀만 있으면 된다.

설치CD에 들어있는 소프트웨어 "넷미팅"을 실행시킨 후 원하는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전화를 할 수 있다.

LAN으로 연결된 컴퓨터는 전화번호 대신 IP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이때 상대방도 PC카메라를 갖고 있어야 한다.

화면에 보이는 상대방의 영상은 일반전화선에서 1초에 최대 5프레임, LAN
에서는 15프레임정도다.

영상전화를 할 때 해상도는 QCIF모드에서 1백76x1백44, CIF모드에서는
3백52x2백88까지 가능하다.

정지화면은 최대 2천48x1천5백36의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다.

기존의 많은 PC카메라가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하는 것과 달리 넷스캔은
자동초점조절기능을 갖추고 있다.

3배줌도 가능하다.

국제적인 텔레비전 전송방식인 NTSC(미국식)와 PAL(유럽식)을 모두 지원해
텔레비전에 직접 연결해 쓸 수 있다.

가격은 44만9천원.

용산전자상가에서는 35만원 정도에 판매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