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국내외 컨소시엄' 입찰..이헌재 금감위장 밝혀

정부는 국내 업체가 해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자동차의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현대가 포드자동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차 입찰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0일 오후 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방문,
대우차와 대우중공업의 매각작업 및 워크아웃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내 업체가 자본력 및 마케팅 능력에서 볼때 단독으로
대우차를 인수할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스럽다"면서 "그러나 국내 업체가
해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면 동등한 기회를 부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업체가 컨소시엄을 형성할 경우 정부가
입찰심사때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대우차 매각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대우차 쌍용차
대우통신 등 계열사의 채권단간 이견을 빠른 시일내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김영재 금감위대변인은 "쌍용차는 독자 생존 또는 독자 매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대우차와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