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탐방] '중소기업은행'..작년창립이래 최대흑자

대표적인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 여신의 90%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단순히 중소기업에 여신을 제공하는 것외에도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전자상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신과 관련해서도 인터넷을 통한 직접 대출이 가능토록 "사이버영업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영업실적의 경우,지난 1998사업년도와 99년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98년에는 순손실이 1조3천5백36억원에 달했다. 거래업체의 부도로 부실여신이 급증하면서 대손충당금을 1조1천억원어치나
쌓은데다 3천8백억원 이상의 부실채권매각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사정이 정반대로 달라졌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2천4백억원 이상이었다. 중소기업의 실적개선으로 부실여신 규모가 줄어들어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하는 금액이 98년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담배인삼공사 등 투자유가증권을 통한 평가이익으로 영업외이익이 7백억원을
넘었다.

이에따라 작년 상반기에만 3천2백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반기 실적까지 감안하면 순이익 규모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대우계열사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고
작년 10월부터 발생한 여신에 대해서는 미래상환능력을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대우관련 무수익여신과 미래상환능력에
따른 강화된 대손충당금기준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2천억원정도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자신했다.

이는 창립이래 규모의 흑자액이다.

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은 지난해
6월에 이미 10.26%를 기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