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독서에세이) '새 천년의 충돌'
입력
수정
전철환
[ 도서명 : ''새천년의 충돌(The Crash of The Millennium)''
저자 : 라비 바트라(Ravi Batra) (The Crash of The Millennium-Surviving the coming Inflationary
Depression) (by Ravi Batra, Harmony Books, New York, 1999) ]
-----------------------------------------------------------------------
필자는 지난해 12월16일 본 난 "변형성장의 일반이론" 서평에서 학문 수준은
설명력, 예측력, 대응력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세가지 가운데 정책입안자와 대중은 예측력과 대응력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큰 데도 인간의 지혜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통 예측기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직관적인 방법이다. 경험과 전문성을 기초로 하거나 신의 계시 등 영감에 의한 예측 또는 예언이
그 예다.
이 방법은 신비성을 지니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하나, 우연의
적중을 빼면 확실성이 매우 낮다.
두번째는 과학적 방법이다. 과학적 예측은 반드시 객관적인 실증 또는 반증의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다.
예컨대 "이런 조건(환경)에서 이것이 이렇게 되면(원인) 저것은 저렇게
된다(결과)"는 상황연결성을 지닌다.
이때 조건, 원인, 결과 요소는 인간이 인식 또는 추상할 수 있는 현상이고
동일한 장에서 조건과 원인이 같으면 동일한 결과에 도달하는 반복성을
지녀야 한다.
다만 순환주기처럼 "시간(time)"이 조건 또는 원인요소가 될 수 있는가는
아직 미해결로 남아 있다.
그런데도 시간(역사주기)을 중시해서 예측력을 과시한 학자가 있다.
댈러스의 남 감리교대학 교수인 라비 바트라(Ravi Batra)가 그런 사람이고,
그가 쓴 "새 천년의 충돌(The Crash of The Millennium)"이 그것이다.
부제까지 포함한 제목은 "새 천년의 충돌-다가오는 인플레이션성 경기후퇴
에서 살아남는 길(The Crash of The Millennium-Surviving the coming
Inflationary Depression)" (by Ravi Batra, Harmony Books, New York, 1999)
이다.
라비 바트라는 전 세계가 새 천년을 축복하고 들떠 있는 동안 미국식
시장경제의 성공이 임금분배가 뒤쳐지는 생산(공급)의 급증 때문에 인플레성
경기후퇴가 야기되고 2000년후 10년이내에 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오싹한
예측 아닌 예언을 하고 있다.
미국의 장기 인플레 추세는 1750년부터 1990년대까지 매 30년을 한 주기로
인플레와 디플레가 반복되었고 1970년 경기후퇴 후 30년만인 2000년부터
10년까지 인플레하의 경기후퇴가 불가피한 순환적 주기라는 사실에 논거한다.
그는 2000년후 10년 이내에 미국경제는 저 이자율 때문에 3.5~13.0%의
인플레가 예상되고 이 때문에 주식시장이 대폭락할 것이다.
또 동양 이외에 미국도 연고자본주의로 규정하고 미국의 연고독점자본주의는
붕괴한다.
미국 경제 붕괴와의 동조붕괴를 극복하기 위해서 EMU, 영국, 일본이
통화공급을 늘리면 고 인플레, 디플레성 고 실업을 유발해서 전세계가
붕괴될 것이다.
다만 외채가 없고 자원이 풍부한 국가는 이 붕괴수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예언한다.
그는 그의 예언이 1978년에 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몰락" 등에서 새
천년경에 중국을 제외한 소비에트 공산주의는 붕괴될 것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EU는 2차대전 후 격심한 실업과 심각한 경기후퇴의 고통을 당할
것이라는 등 33개 예측사항 중 "1990년의 대불황" 등 2개만 틀리고 나머지는
다 맞았다고 기염을 토하면서 새 천년의 대붕괴 예언에 힘을 주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의 스승 사카(P.R.Sarkar)가 가르친 휴머니티
실현을 위한 발전(PRO-gress) 가용(U-tilization) 이론(T-heory)을 의미하는
합성어 "PROUT"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PROUT는 생산효율 극대화와 분배정의를 지향하는 정통가치실현 철학이다.
철저한 경쟁, 자유해외투자, 균형무역과 재정, 경제민주화 그러나 최저임금,
작은 공공정부 실현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처럼 라비 바트라가 예언의 적중성, 그 논거 그리고 새로운 대붕괴의
예언과 대책까지 마련했다는 점은 우리의 관심을 끌 만하다.
그러나 그의 예언에는 불안한 면이 많다.
과학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우연히 적중한다면 인류 대재난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화신용정책 실패로 빚어지는 경기후퇴 예언은 통화신용정책
담당자로서 매우 높은 관심을 지니게 한다. 비록 과학성이 떨어지고 예언성이 강해도 유의할 필요는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
[ 도서명 : ''새천년의 충돌(The Crash of The Millennium)''
저자 : 라비 바트라(Ravi Batra) (The Crash of The Millennium-Surviving the coming Inflationary
Depression) (by Ravi Batra, Harmony Books, New York, 1999) ]
-----------------------------------------------------------------------
필자는 지난해 12월16일 본 난 "변형성장의 일반이론" 서평에서 학문 수준은
설명력, 예측력, 대응력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세가지 가운데 정책입안자와 대중은 예측력과 대응력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큰 데도 인간의 지혜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통 예측기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직관적인 방법이다. 경험과 전문성을 기초로 하거나 신의 계시 등 영감에 의한 예측 또는 예언이
그 예다.
이 방법은 신비성을 지니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하나, 우연의
적중을 빼면 확실성이 매우 낮다.
두번째는 과학적 방법이다. 과학적 예측은 반드시 객관적인 실증 또는 반증의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다.
예컨대 "이런 조건(환경)에서 이것이 이렇게 되면(원인) 저것은 저렇게
된다(결과)"는 상황연결성을 지닌다.
이때 조건, 원인, 결과 요소는 인간이 인식 또는 추상할 수 있는 현상이고
동일한 장에서 조건과 원인이 같으면 동일한 결과에 도달하는 반복성을
지녀야 한다.
다만 순환주기처럼 "시간(time)"이 조건 또는 원인요소가 될 수 있는가는
아직 미해결로 남아 있다.
그런데도 시간(역사주기)을 중시해서 예측력을 과시한 학자가 있다.
댈러스의 남 감리교대학 교수인 라비 바트라(Ravi Batra)가 그런 사람이고,
그가 쓴 "새 천년의 충돌(The Crash of The Millennium)"이 그것이다.
부제까지 포함한 제목은 "새 천년의 충돌-다가오는 인플레이션성 경기후퇴
에서 살아남는 길(The Crash of The Millennium-Surviving the coming
Inflationary Depression)" (by Ravi Batra, Harmony Books, New York, 1999)
이다.
라비 바트라는 전 세계가 새 천년을 축복하고 들떠 있는 동안 미국식
시장경제의 성공이 임금분배가 뒤쳐지는 생산(공급)의 급증 때문에 인플레성
경기후퇴가 야기되고 2000년후 10년이내에 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오싹한
예측 아닌 예언을 하고 있다.
미국의 장기 인플레 추세는 1750년부터 1990년대까지 매 30년을 한 주기로
인플레와 디플레가 반복되었고 1970년 경기후퇴 후 30년만인 2000년부터
10년까지 인플레하의 경기후퇴가 불가피한 순환적 주기라는 사실에 논거한다.
그는 2000년후 10년 이내에 미국경제는 저 이자율 때문에 3.5~13.0%의
인플레가 예상되고 이 때문에 주식시장이 대폭락할 것이다.
또 동양 이외에 미국도 연고자본주의로 규정하고 미국의 연고독점자본주의는
붕괴한다.
미국 경제 붕괴와의 동조붕괴를 극복하기 위해서 EMU, 영국, 일본이
통화공급을 늘리면 고 인플레, 디플레성 고 실업을 유발해서 전세계가
붕괴될 것이다.
다만 외채가 없고 자원이 풍부한 국가는 이 붕괴수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예언한다.
그는 그의 예언이 1978년에 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몰락" 등에서 새
천년경에 중국을 제외한 소비에트 공산주의는 붕괴될 것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EU는 2차대전 후 격심한 실업과 심각한 경기후퇴의 고통을 당할
것이라는 등 33개 예측사항 중 "1990년의 대불황" 등 2개만 틀리고 나머지는
다 맞았다고 기염을 토하면서 새 천년의 대붕괴 예언에 힘을 주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의 스승 사카(P.R.Sarkar)가 가르친 휴머니티
실현을 위한 발전(PRO-gress) 가용(U-tilization) 이론(T-heory)을 의미하는
합성어 "PROUT"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PROUT는 생산효율 극대화와 분배정의를 지향하는 정통가치실현 철학이다.
철저한 경쟁, 자유해외투자, 균형무역과 재정, 경제민주화 그러나 최저임금,
작은 공공정부 실현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처럼 라비 바트라가 예언의 적중성, 그 논거 그리고 새로운 대붕괴의
예언과 대책까지 마련했다는 점은 우리의 관심을 끌 만하다.
그러나 그의 예언에는 불안한 면이 많다.
과학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우연히 적중한다면 인류 대재난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화신용정책 실패로 빚어지는 경기후퇴 예언은 통화신용정책
담당자로서 매우 높은 관심을 지니게 한다. 비록 과학성이 떨어지고 예언성이 강해도 유의할 필요는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