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급증 '위험신호'..'코스닥 신규종목 매도 타이밍은'

코스닥 신규상장 종목의 매도타이밍은 언제인가.

한통하이텔 심텍 등 코스닥 신규등록종목이 13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등록일부터 전날까지는 연속 상한가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12일이 매도타이밍이었다.

그러나 언제 팔아야할지를 정확히 예상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노심초사하며 시황판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매도신호는 눈에 띠는 거래량의 증가다.

거래량이 급증할 경우 우선 위험신호로 봐야한다는 것. 그동안 물량을 내놓지 않던 투자자들이 대거 팔자에 나섰다는 것은 현
가격을 상투로 보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따라서 대규모 거래가 실릴 경우 매도사인이 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등록후 상한가행진을 지속하다가 어느순간 하한가로 반전하는
종목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드림라인의 경우 거래량이 줄곧 1만주를 밑돌다가 12일 20만주가 거래된 뒤
13일 하한가로 떨어졌다.

주성엔지니어링 싸이버텍 한통하이텔 등 거의 모든 종목이 급락하기 전날
거래량이 10배이상 증가했다.

또 다른 기법은 누적거래량이 발행주식수의 70-80%에 이를 때 팔라는 것.

이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방법이어서 최근 등록후 10여일간 상한가 행진을
하는 코스닥종목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조정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같은 방식도 적용해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