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300억달러 '올해중 환수키로'

미국 정부는 13일 재정흑자에 힘입어 올해 최고 3백억달러의 국가 빚을
갚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은 이날 공공부채 환수를 위해 "역경매" 방식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경매는 재무부증권을 보유한 일반채권자들이 정부에 증권을 되팔고자
할 경우 원하는 가격을 입찰토록 하는 것이다.

서머스 장관은 "납세자들의 이자부담을 줄이고 국채시장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상환목적을 밝혔다.

또 "역경매 방식을 통한 환수는 정부가 증권을 시장가격 이상으로 사들이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작년 8월 국가부채 환수를 위한 예비방안을 공개한 후 여론수렴을
거쳐 역경매 방식을 최종 확정했다.

미 연방정부기관들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시절 이후 처음으로
예산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가 지속돼 흑자재정이 예상대로 실현될 경우 약 3조6천억달러에
이르는 공공부채를 향후 15년내에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 총액은 약 5조7천6백억달러로 이중 3조6천억달러가
재무부증권으로 발행됐다.

나머지 2조달러는 주로 사회보장신탁기금 등 정부의 대규모 신탁기금에
빚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