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지구촌 '별미기행') 이탈리아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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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스파게티 봉골레'' ]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에는 과연 파스타요리가 몇가지나 될까. 우문에 이브 트레차 주한이탈리아 대사 부인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이탈리아 사람 숫자 만큼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소스 양념 등에 따라 수천 수만가지의 요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리에게 스파게티로 더 잘 알려진 파스타. 스파게티는 수백가지나 되는 파스타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
이탈리아에선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면류를 통틀어 파스타라 부른다.
국수 모양의 스파게티, 짧은 원통형의 마카로니 외에 달팽이나 용수철,
꽃모양, 만두처럼 속이 들어가 있는 것 등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있는 관저에서 트레차 부인이 직접 만들어 소개한
스파게티 봉골레도 이중 하나다.
봉골레(vongole)는 조개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올리브유와 조개가 어우러져 내는 독특한 향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스파게티 봉골레는 평상시에도 즐겨찾지만 특히 육류를 삼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온 가족이 함께 모였을 때 인기 메뉴라는게 트레차 부인의 설명이다.
로마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두 딸이 좋아해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트레차 부인은 "파스타는 한국의 밥과 같은 이탈리아인들의 주식"이라며
"이탈리아에서는 파스타를 맛있게 만들어야 좋은 신부감으로 환영받는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트레차 부인은 훌륭한 "신부"임에 틀림없다.
요리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스파게티에 관한 한 더욱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즐겨 찾는 최고의 이탈리아 식당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트레차 부인은 "바로 이곳 대사관저"라고 주저없이 답할 정도다.
트레차 부인은 사람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눠 먹는 일 자체를
즐긴다.
이탈리아대사 관저에 가면 가장 이탈리아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고객"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으려다 보니 자연 요리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
트레차 부인은 신선한 해산물을 사기 위해 1주일에 한번 정도는 꼭 노량진
수산시장에 직접 다녀온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이젠 물건값을 흥정할 만큼 시장사람들과도 친해졌다는 것이 부인의
또 다른 자랑이다.
트레차 부인은 "음식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라며 특유의 "음식외교론"을 새천년에도 활발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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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OD & CULTURE ]
이탈리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하루 다섯끼 먹는다.
아침 스푼티노(Spuntino) 점심 메란다(Merenda) 저녁으로 이뤄진다.
아침식사는 매우 간단하다.
대부분 커피 한 잔으로 해결한다.
아침식사가 이처럼 부실하니 오후 2시 점심식사까지 참기가 어렵다.
아이들은 등교길에 간식용 빵을 사가지고 가 쉬는 시간에 스푼티노로
먹는다.
어른들도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근처 바에 나와 간단히 빵과 커피로
스푼티노를 해결한다.
대개 오전 일이나 학교가 파하는 시간은 오후 1시께.
사람들은 집에 돌아와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점심을 먹는다.
대도시의 샐러리맨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자영업자들은 집에서의 점심식사
가 일반적이다.
라틴계 특유의 관습인 시에스타, 즉 낮잠 자는 시간까지 겸할 수 있는
3시간에 걸쳐 오랜 점심을 즐긴다.
4시를 전후해 다시 오후 업무가 시작되면서 거리는 잠에서 깨어나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5시께 "오후 참"인 메란다를 갖는다.
주로 피자 케이크 등을 홍차나 커피와 곁들인다.
저녁식사는 대개 8시30분께 시작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온 가족이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가족의 유대와 가정교육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활용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다섯끼를 다 챙겨먹는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탈리아 사람들은 여전히 하루 한두끼만은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전통을 소중히 이어오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에는 과연 파스타요리가 몇가지나 될까. 우문에 이브 트레차 주한이탈리아 대사 부인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이탈리아 사람 숫자 만큼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소스 양념 등에 따라 수천 수만가지의 요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리에게 스파게티로 더 잘 알려진 파스타. 스파게티는 수백가지나 되는 파스타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
이탈리아에선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면류를 통틀어 파스타라 부른다.
국수 모양의 스파게티, 짧은 원통형의 마카로니 외에 달팽이나 용수철,
꽃모양, 만두처럼 속이 들어가 있는 것 등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있는 관저에서 트레차 부인이 직접 만들어 소개한
스파게티 봉골레도 이중 하나다.
봉골레(vongole)는 조개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올리브유와 조개가 어우러져 내는 독특한 향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스파게티 봉골레는 평상시에도 즐겨찾지만 특히 육류를 삼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온 가족이 함께 모였을 때 인기 메뉴라는게 트레차 부인의 설명이다.
로마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두 딸이 좋아해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트레차 부인은 "파스타는 한국의 밥과 같은 이탈리아인들의 주식"이라며
"이탈리아에서는 파스타를 맛있게 만들어야 좋은 신부감으로 환영받는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트레차 부인은 훌륭한 "신부"임에 틀림없다.
요리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스파게티에 관한 한 더욱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즐겨 찾는 최고의 이탈리아 식당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트레차 부인은 "바로 이곳 대사관저"라고 주저없이 답할 정도다.
트레차 부인은 사람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눠 먹는 일 자체를
즐긴다.
이탈리아대사 관저에 가면 가장 이탈리아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고객"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으려다 보니 자연 요리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
트레차 부인은 신선한 해산물을 사기 위해 1주일에 한번 정도는 꼭 노량진
수산시장에 직접 다녀온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이젠 물건값을 흥정할 만큼 시장사람들과도 친해졌다는 것이 부인의
또 다른 자랑이다.
트레차 부인은 "음식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라며 특유의 "음식외교론"을 새천년에도 활발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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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OD & CULTURE ]
이탈리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하루 다섯끼 먹는다.
아침 스푼티노(Spuntino) 점심 메란다(Merenda) 저녁으로 이뤄진다.
아침식사는 매우 간단하다.
대부분 커피 한 잔으로 해결한다.
아침식사가 이처럼 부실하니 오후 2시 점심식사까지 참기가 어렵다.
아이들은 등교길에 간식용 빵을 사가지고 가 쉬는 시간에 스푼티노로
먹는다.
어른들도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근처 바에 나와 간단히 빵과 커피로
스푼티노를 해결한다.
대개 오전 일이나 학교가 파하는 시간은 오후 1시께.
사람들은 집에 돌아와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점심을 먹는다.
대도시의 샐러리맨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자영업자들은 집에서의 점심식사
가 일반적이다.
라틴계 특유의 관습인 시에스타, 즉 낮잠 자는 시간까지 겸할 수 있는
3시간에 걸쳐 오랜 점심을 즐긴다.
4시를 전후해 다시 오후 업무가 시작되면서 거리는 잠에서 깨어나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5시께 "오후 참"인 메란다를 갖는다.
주로 피자 케이크 등을 홍차나 커피와 곁들인다.
저녁식사는 대개 8시30분께 시작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온 가족이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가족의 유대와 가정교육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활용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다섯끼를 다 챙겨먹는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탈리아 사람들은 여전히 하루 한두끼만은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전통을 소중히 이어오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