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나우콤 인수 .. 한창 지분 32% 매입

초고속 인터넷서비스회사인 두루넷이 국내 4위 PC통신업체인 나우콤
(서비스명 나우누리)을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인터넷업계의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보그룹 계열 두루넷은 16일 나우콤의 지분 61.2%를 보유한 대주주
한창으로부터 32%(32만주)의 지분을 3백56억원(주당 약 11만1천원)에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한창의 나머지 지분 29.2%는 삼보컴퓨터와 메타랜드 등 다른 계열사가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보는 나래이동통신이 이미 보유한 지분 14%를 포함, 나우콤
지분 75.2%를 확보했다. 케이블TV망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하고 있는 두루넷은 나우콤
을 인수함으로써 강력한 종합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로 부상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나우콤은 PC통신 나우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백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모기업인 한창이 자금난으로 지난 1998년부터 매각을 추진하면서
경영이 위축돼 왔다. 김종길 두루넷 사장은 "두 회사의 네트워크와 콘텐츠 커뮤니티를 결합하고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을 통해 종합적인 인터넷 포털서비스
회사로 올라 서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두루넷의 나우콤 인수는 인터넷업계 M&A가 본격화되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인터넷시장의 선두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초고속망사업자
온라인서비스업체 콘텐츠업체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