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부동산 : '올 분양아파트 총점검'

내집마련과 투자성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아파트시장의 동향을
잘 읽고 있어야 한다.

올 아파트 분양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과 수도권에 공급이 집중된다는
점이다. 서울 수도권에서는 올 한해 예상 공급가구수인 47만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21만여 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또 대형업체들의 시장참여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로라하는 주택업체들이 저마다 지난해보다 아파트건설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은 각각 3만가구 이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도 2만가구 넘게 공급한다.

주공은 지난해보다 1만가구 늘어난 4만5천여 가구를 선보인다.
서울 =6만4천6백4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강남 송파 서초구등 강남권 요지에선 5천9백54가구가 수요자들을 찾아간다.

길음동 미아동일대도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아파트가 분양돼 아파트 숲으로
바뀌게 된다. 내년 서울 분양아파트중 가장 큰 단지는 4월 분양예정인 월곡동 두산아파트
로 2천6백55가구 규모이다.

업체별로는 대우가 2월 2천여가구의 화곡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1만1천5백89가구를 분양한다.

삼성중공업은 마포 대치동 목동 서초동 등에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쉐르빌 1천3백10가구를 분양한다.


수도권 =15만5천5백96가구가 쏟아진다.

특히 인기주거지인 용인에서는 4만1천3백18가구가 집중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용인 죽전지구에서도 2월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올해안에 8천6백60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청정주거지로 꼽히는 광주군에서도 1만1천3백28가구가 분양러시를 이루게
된다.

광주는 고려산업개발등이 내달부터 공급에 나선다.

고양 파주 의정부등 수도권 북부지역에서도 이달부터 아파트공급이
시작된다.

고양일대에선 동문건설 일신건영 현대건설등이 1.4분기에만 1천9백여가구를
공급한다.

월드건설 현대산업개발 동문건설등은 파주에서 1만3천여 가구를 분양한다.

의정부에선 3월 동아건설을 시작으로 4천3백여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인천에서도 1만여가구가 선보인다.


영남권 =부산에선 1만7천5백7가구가 공급된다.

화명지구에선 3월에 코오롱건설이, 7월에 경남기업이 수요자들을 찾아간다.

SK건설의 사하구 하단동아파트는 2천7백가구로 단지규모가 가장 크다.

우방은 대구에서 돋보이는 활약이 예상된다.

우방은 수성A지구에서 연초 4백88가구를 공급한뒤 4월에는 마지막 알짜배기
로 꼽히는 만촌동 국군의무사령부 부지에서 3천2백1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울산에선 쌍용건설과 삼성물산이 4월 천곡동과 약사동에서 분양전에
돌입한다.

포항에서는 3월 용흥동 우방아파트를 시작으로 4천2백65가구가 수요자들을
찾아간다.

마산에선 2천1백5가구의 공급계획이 확정됐다.


호남권 =광주에선 6천4백2가구가 공급된다.

금호건설이 이달 학동에서 분양테이프를 끊는다.

3월에는 금호건설과 동부건설이, 4월에는 동아건설이 북구 매곡동에서
7백여가구를 선보이는등 상반기에 공급물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주시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삼호등이 2천1백68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완산구 효자 삼호아파트의 분양시기가 4월로 가장 빠르다.

부영은 김제시에서 노인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충청.강원 =대전에선 올봄에 아파트공급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라건설과 금호건설이 3월 선화동에서 첫분양에 나선다.

5월엔 삼성물산이 2천3백98가구의 대단지를 가장동에서 선보인다.

충청권에선 청주 천안 태안등에서 5천여가구가 하반기에 공급된다.

강원도에선 오는 3월 춘천 칠전지구에서 대우가 중소형평형 6백여가구를
선보인다.


제주 =제주도 터줏대감인 대림산업이 2월중 연동에서 3백80가구를
공급한다.

부영도 1천2백1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