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Wall Street) 미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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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상승장세)가 곰(하락장세)과의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뒤집기 한판승을
거두었다.
로이터 통신의 표현대로 지난주 미국 증시는 만만치 않은 저력을 새삼
보여주었다. 간판 주가지표인 다우존스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연초의 부진을 완연히 떨어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주 5일간의 거래일동안 세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말 종가는 11,722.98로 1주일 전에 비해 1.7% 올랐다. 다우지수는 주초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주말 이틀동안 내리 최고치
행진을 하면서 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북돋웠다.
지난주를 특징지운 다우 돌풍의 주역은 단연 인텔사였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은 지난 4.4분기 중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발표에 힘입어 지난 14일 하룻동안 주가가 13% 가까이 치솟았다. 인텔은 호황의 요인이 PC 제조업체들로부터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수요 급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PC 생산이 대활황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됐고 이에 따라 PC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장비 등을 만드는 납품업체들의 연쇄적인 주가 상승
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및 컴퓨터 관련 업체들인 아날로그 디바이시즈,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노벨루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등이 큰 폭의 주가상승세를 나타냈다. 델 컴퓨터와 모토로라 등 관련 대형 업체들도 주가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주요 주식들의 이같은 상승세는 개별 재료와 함께 지난 주말 들어 잇달아
터져나온 거시경제 관련 호재들에 의해서도 탄탄하게 뒷받침됐다.
특히 지난해 12월중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절반 가량 낮은 0.2% 상승에 그쳤다는 노동부 발표는 인플레 우려를 크게
덜어냈다.
이에 따라 통화당국이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조만간 0.5%포인트 선의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증시 일각의 루머가 즉각 자취를
감췄다.
설령 금리가 오르더라도 인상폭은 0.25%포인트에 머물 것이라는 낙관론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는 금리 동향에 민감한 금융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J P 모건을 비롯한 시티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대형 금융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탔다.
이런 증시의 분위기 호전은 첨단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목들까지 한껏
부추겼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주일동안 4.7% 치솟으면서 연초의 부진을 거의
만회했다.
S&P500 지수도 1.6% 올랐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 증시가 바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최근 과열 양상을 보여온 인터넷 관련 주식들이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조정이 필요한데다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금리 불안 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미 증시에서는 인터넷 등의 성장주보다는 실적 위주의 가치주
들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 지난해 주가가 신통치 않았던 저가 주식 등에 주목하는
순환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당분간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오는
2,3월중 새로운 바닥 수준으로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거시 경제와 관련해 이렇다 할 통계가 예정돼 있지 않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 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보잉 등을 비롯한 1백10여개
대형 우량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이번 주는 개별 종목들의 실적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하는 실적장세 양상을
띨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
거두었다.
로이터 통신의 표현대로 지난주 미국 증시는 만만치 않은 저력을 새삼
보여주었다. 간판 주가지표인 다우존스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연초의 부진을 완연히 떨어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주 5일간의 거래일동안 세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말 종가는 11,722.98로 1주일 전에 비해 1.7% 올랐다. 다우지수는 주초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주말 이틀동안 내리 최고치
행진을 하면서 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북돋웠다.
지난주를 특징지운 다우 돌풍의 주역은 단연 인텔사였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은 지난 4.4분기 중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발표에 힘입어 지난 14일 하룻동안 주가가 13% 가까이 치솟았다. 인텔은 호황의 요인이 PC 제조업체들로부터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수요 급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PC 생산이 대활황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됐고 이에 따라 PC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장비 등을 만드는 납품업체들의 연쇄적인 주가 상승
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및 컴퓨터 관련 업체들인 아날로그 디바이시즈,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노벨루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등이 큰 폭의 주가상승세를 나타냈다. 델 컴퓨터와 모토로라 등 관련 대형 업체들도 주가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주요 주식들의 이같은 상승세는 개별 재료와 함께 지난 주말 들어 잇달아
터져나온 거시경제 관련 호재들에 의해서도 탄탄하게 뒷받침됐다.
특히 지난해 12월중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절반 가량 낮은 0.2% 상승에 그쳤다는 노동부 발표는 인플레 우려를 크게
덜어냈다.
이에 따라 통화당국이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조만간 0.5%포인트 선의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증시 일각의 루머가 즉각 자취를
감췄다.
설령 금리가 오르더라도 인상폭은 0.25%포인트에 머물 것이라는 낙관론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는 금리 동향에 민감한 금융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J P 모건을 비롯한 시티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대형 금융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탔다.
이런 증시의 분위기 호전은 첨단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목들까지 한껏
부추겼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주일동안 4.7% 치솟으면서 연초의 부진을 거의
만회했다.
S&P500 지수도 1.6% 올랐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 증시가 바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최근 과열 양상을 보여온 인터넷 관련 주식들이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조정이 필요한데다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금리 불안 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미 증시에서는 인터넷 등의 성장주보다는 실적 위주의 가치주
들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 지난해 주가가 신통치 않았던 저가 주식 등에 주목하는
순환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당분간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오는
2,3월중 새로운 바닥 수준으로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거시 경제와 관련해 이렇다 할 통계가 예정돼 있지 않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 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보잉 등을 비롯한 1백10여개
대형 우량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이번 주는 개별 종목들의 실적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하는 실적장세 양상을
띨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