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마켓] (1) 한경 새지수 : '국내첫 한경펀드지수'

증시규모가 커지면서 수익증권 등을 통한 간접투자자들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1998년 말 뮤추얼펀드의 등장은 간접투자의 붐을 일으켰다. 선진국의 예로 볼 때 경기가 호전되면서 간접투자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한경펀드지수는 간접투자자들의 성과를
비교, 측정해 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간접투자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란 얘기다. 한경펀드지수는 주식형수익증권 공사채형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펀드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지수가 산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경펀드지수 산출에 이용되는 채용펀드들은 우선 해당회사가 대표상품으로
내세운 펀드(설정액 2백억원 이상)를 대상으로 전문가와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들이 선정했다. 주식형 펀드 13개 공사채형펀드 10개 뮤추얼펀드 7개 등이 뽑혔다.

대한투신의 우리별V-2호, 한국투신의 MVP중기M-9호, 미래에셋의 드림1호
등이 눈에 띈다.

단기로 운용되는 스폿펀드는 제외됐다. 신탁기간이 지나 펀드가 해지되면 즉시 새로운 펀드를 편입시킨다.

이때 주식 편입비중 등 펀드운용 방침과 상황 등을 고려해 유사한 펀드로
대체한다.

지수 산출에 적용되는 가격은 투자신탁회사들이 매일 발표하는 기준가격이다

뮤추얼펀드와 수익증권 일부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코스닥시장에
등록됐다.

그러나 비상장이나 비등록 펀드들이 훨씬 많아 이들의 거래가격이 아닌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기준가격을 지수 산출에 이용하기로 했다.

한경펀드지수 역시 2000년1월4일을 기준일로 해 100으로 시작한다.

편입된 각 펀드의 기준가격 변화에 따라 지수도 바뀐다.

올들어 한경펀드지수는 6.5% 하락했다.

따라서 올해 초에 수익증권을 매수한 간접투자자들은 평균 6.5%의 손해를
본 셈이다.

한경다우지수나 종합주가지수 등과 비교해보면 간접투자자들이 직접투자자들
에 비해 손해를 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경펀드지수는 대체로 한경다우지수나 종합주가지수 등락보다 하루 늦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