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기계, 원전 건설부품 제조 '일본과 제휴'

대정기계(회장 박헌진)와 일본의 산와테키(대표 테즈카 가즈요시)는
일본 도쿄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 관련부품제조에 관한 분업전략 제휴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정기계는 그동안 산와테키가 일본에서 생산하던 스너버 등
발전소 관련부품을 전량 한국에서 생산한다. 산와테키는 이 부품을 일본내 발전소 건설현장에 공급키로 했다.

또 대정기계가 생산한 제품을 산와테키가 유럽 및 호주로 수출하는 업무도
맡아주기로 했다.

이로써 대정은 발전소 건설 부품의 원자재조달 및 생산을 담당하고 산와는
판매 및 수출을 전담하는 분업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대정은 연간 약 1백10억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및
화력발전소부품을 해외로 납품할 수 있게 됐다.

박헌진 회장은 "충남 아산에 건설중인 발전소 생산설비를 오는 2월말까지
완공, 3월초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산와테키는 1907년 설립돼 한국의 경부선 철도 최초 건설에 참여했던
기업으로 발전소 건설장비 산업기계 철도용품 등의 생산에 첨단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에 분업화하기로 한 스너버는 발전소의 진동과 열팽창을 견딜 수 있게
하는 부품으로 스프링과 강철조립품으로 구성돼 있다.

산와와 대정은 지난 92년 한국전력이 건설중인 7백55 송전철탑용
버티카(Verticar)생산부문에 대한 기술제휴를 맺기도 했다.

(02)548-6511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