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선 부산 출항 '차질'

현대상선이 내달부터 금강산 관광선 1척을 부산항에서 출항시키려던
계획이 관광선을 댈수 있는 선석을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상선은 부산항 제1부두에 선석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화물선 대신 여객선이 입항할 경우 일감이 줄어드는데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항운노조측의 저항에 부딪혀 선석확보가 지연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자사가 건설해 운영중인 자성대부두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수출입 컨테이너가 몰려 24시간 가동되고 있어
선석확보를 포기했다.

현대측은 대안으로 다대포항도 검토했으나 방파제시설 미비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최종적으로 제1부두에서 선석을 확보키로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외항 여객운송업계 관계자들은 "금강산 관광선의 부산항 출항이
영.호남 주민들의 편의는 물론 일본관광객 유치를 위해 절실하다"며
부사항 출항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