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과학의 발전이 인류 미래에 어떤 영향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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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에는 인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과학자들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노화극복, 기상이변 예방 등과
같은 인류의 오랜 숙원들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미국의 포퓰러 사이언스지는 21세기를 맞아 인류가 가장 궁금
하게 생각해온 6가지 문제에 대한 과학자들과 일반인의 견해를 제시했다.
포퓰러 사이언스는 그러나 이들 6가지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여전히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 서기 3000년에도 인류는 생존해 있을까? 과학자들의 전망은 어둡다.
생태계가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질은 나빠지고 대기중의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증가하고 있다. 세계 인구는 2050년에 1백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저명한 생물학자인 하버드 대학의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류는 멸종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바이오스피어 2"의 실험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지난 93년 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바이오스피어 2"는 결국
산소의 결핍과 질소산화물의 증가 등으로 2년만에 실패로 끝났다.
지난 91년 9월 미 애리조나주 오러클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약
4천여평의 밀폐된 공간에 지구 환경과 똑같은 자연환경을 조성하고 8명의
사람이 그 안에서 생활하는 실험이었다.
그러나 자연의 조화를 인간이 그대로 만들어 낼수는 없었다.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올라갔고 결국 대부분의 생명체
가 살수없는 환경이 됐다.
미네소타 대학의 데이빗 틸만 교수는 "많은 종이 멸종의 위기에 있는 지금
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류의 생존전망은 어두울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 외계인은 발견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21세기에는 인간이외의 지적생명체가 발견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당장 화성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2001년에 시작되는 화성탐사선 착륙 2001 프로젝트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목성 위성인 유로파(Europa)다.
유로파에는 거대한 빙산으로 뒤덮인 바다가 있다.
2003년에 미항공우주국(NASA)의 "유로파 오비터"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생명체의 존재여부가 확인될 것이다.
토성 위성인 타이탄도 생명체가 막 탄생한 초기 지구의 환경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20여개의 별들이 위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직 지구의 과학은 이들 위성을 볼수 있는 망원경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같은 성능을 지닌 망원경의 개발은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
고성능 망원경으로 외계행성을 관찰하고 그 행성의 대기를 분석할수 있다면
생명체의 존재여부는 쉽게 확인될 수 있다.
3) 인간의 노화를 멈출수 있을까?
미국 인구센서스국은 90세이상의 인구가 2050년에는 지금보다 두배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위생환경이 좋아지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게 되면서 인간의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이런 외부환경 때문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사의 마이클 웨스트 사장은 "새 천년에 가장
놀랄만한 의학적 발전은 인간의 노화과정을 규명하고 이것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세포분열에서 염색체 끝 부분에 있는 텔로미어(telomere)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 노화현상이라는 주장이 주목을 받았고 이 텔로미어의 크기를
회복시켜 주는 텔로머라제(telomerase)라는 효소도 발견됐다.
또 배아세포로부터 인간의 장기를 만들어내 이를 대체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기술들이 이제는 시초단계에 불과하다는 것.
웨스트 사장은 "1960년대에 과학자들은 2000년에는 로봇이 집안 창소를
한다는 예언을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며 "지금 살아있는 사람중에서 2100년
까지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예측할수 없다"고 말했다.
4) 날씨를 통제할수 있을까?
최근 과학자들은 습기찬 소금을 비행기에서 공중에 뿌리면 비올 확률이
12~14%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날씨를 조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여준 실험이다.
그러나 현 기술수준에 비추어 인간이 날씨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는 어렵다.
뉴저지에 있는 룻거 대학의 환경예측센터 로니 아비사 책임연구원은 "날씨
를 통제하는 것은 과학적 픽션에 불과하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마이클 매크랙켄 같은 학자는 "우주에서 거대한 거울을 가지고
태양방사선을 비껴 나게 함으로써 온실효과를 막을수 있다"고 주장한다.
5) 인간복제가 현실화될까?
미국 과학자들의 63%는 25년내에 인간복제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복제기술의 안정성 문제(복제양 돌리의 노화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입증됐다)가 여전히 걸림돌이다.
또 복제가 되더라도 일부 비생식적 목적에 한정돼야 한다는게 과학자들의
견해다.
스탠퍼드대학의 행크 군얀(Hank Gunjan) 교수는 "만일 인간복제기술이
안전하고 사회가 생식적 목적의 인간복제를 허용하더라도 실제 복제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곧 바로 섹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6) 우주의 끝을 발견할 수 있을까?
"빅뱅은 있지만 빅 피니시(끝)는 없다"
우주는 1백20억년전 빅뱅으로 시작됐다는게 정설이다.
그후 팽창속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우주는 열린 공간이고 확장은 무한히 계속될 것이다.
별들은 그들의 핵연료를 다 소진하고 사라진다.
대부분의 물질들은 블랙홀 또는 중성자별에 흡수당할 것이다.
그리고 우주는 확장을 거듭하면서 점점 어두워진다.
수조년이 지난후 가장 가벼운 백색왜성과 같은 별들이 먼지처럼 사라진다.
블랙홀조차 사라진다.
그리고 결국 양자나 중성자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일은 이론적으로 "10의 35승년" 후에 일어날 일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
과학자들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노화극복, 기상이변 예방 등과
같은 인류의 오랜 숙원들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미국의 포퓰러 사이언스지는 21세기를 맞아 인류가 가장 궁금
하게 생각해온 6가지 문제에 대한 과학자들과 일반인의 견해를 제시했다.
포퓰러 사이언스는 그러나 이들 6가지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여전히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 서기 3000년에도 인류는 생존해 있을까? 과학자들의 전망은 어둡다.
생태계가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질은 나빠지고 대기중의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증가하고 있다. 세계 인구는 2050년에 1백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저명한 생물학자인 하버드 대학의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류는 멸종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바이오스피어 2"의 실험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지난 93년 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바이오스피어 2"는 결국
산소의 결핍과 질소산화물의 증가 등으로 2년만에 실패로 끝났다.
지난 91년 9월 미 애리조나주 오러클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약
4천여평의 밀폐된 공간에 지구 환경과 똑같은 자연환경을 조성하고 8명의
사람이 그 안에서 생활하는 실험이었다.
그러나 자연의 조화를 인간이 그대로 만들어 낼수는 없었다.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올라갔고 결국 대부분의 생명체
가 살수없는 환경이 됐다.
미네소타 대학의 데이빗 틸만 교수는 "많은 종이 멸종의 위기에 있는 지금
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류의 생존전망은 어두울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 외계인은 발견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21세기에는 인간이외의 지적생명체가 발견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당장 화성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2001년에 시작되는 화성탐사선 착륙 2001 프로젝트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목성 위성인 유로파(Europa)다.
유로파에는 거대한 빙산으로 뒤덮인 바다가 있다.
2003년에 미항공우주국(NASA)의 "유로파 오비터"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생명체의 존재여부가 확인될 것이다.
토성 위성인 타이탄도 생명체가 막 탄생한 초기 지구의 환경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20여개의 별들이 위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직 지구의 과학은 이들 위성을 볼수 있는 망원경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같은 성능을 지닌 망원경의 개발은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
고성능 망원경으로 외계행성을 관찰하고 그 행성의 대기를 분석할수 있다면
생명체의 존재여부는 쉽게 확인될 수 있다.
3) 인간의 노화를 멈출수 있을까?
미국 인구센서스국은 90세이상의 인구가 2050년에는 지금보다 두배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위생환경이 좋아지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게 되면서 인간의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이런 외부환경 때문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사의 마이클 웨스트 사장은 "새 천년에 가장
놀랄만한 의학적 발전은 인간의 노화과정을 규명하고 이것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세포분열에서 염색체 끝 부분에 있는 텔로미어(telomere)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 노화현상이라는 주장이 주목을 받았고 이 텔로미어의 크기를
회복시켜 주는 텔로머라제(telomerase)라는 효소도 발견됐다.
또 배아세포로부터 인간의 장기를 만들어내 이를 대체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기술들이 이제는 시초단계에 불과하다는 것.
웨스트 사장은 "1960년대에 과학자들은 2000년에는 로봇이 집안 창소를
한다는 예언을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며 "지금 살아있는 사람중에서 2100년
까지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예측할수 없다"고 말했다.
4) 날씨를 통제할수 있을까?
최근 과학자들은 습기찬 소금을 비행기에서 공중에 뿌리면 비올 확률이
12~14%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날씨를 조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여준 실험이다.
그러나 현 기술수준에 비추어 인간이 날씨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는 어렵다.
뉴저지에 있는 룻거 대학의 환경예측센터 로니 아비사 책임연구원은 "날씨
를 통제하는 것은 과학적 픽션에 불과하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마이클 매크랙켄 같은 학자는 "우주에서 거대한 거울을 가지고
태양방사선을 비껴 나게 함으로써 온실효과를 막을수 있다"고 주장한다.
5) 인간복제가 현실화될까?
미국 과학자들의 63%는 25년내에 인간복제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복제기술의 안정성 문제(복제양 돌리의 노화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입증됐다)가 여전히 걸림돌이다.
또 복제가 되더라도 일부 비생식적 목적에 한정돼야 한다는게 과학자들의
견해다.
스탠퍼드대학의 행크 군얀(Hank Gunjan) 교수는 "만일 인간복제기술이
안전하고 사회가 생식적 목적의 인간복제를 허용하더라도 실제 복제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곧 바로 섹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6) 우주의 끝을 발견할 수 있을까?
"빅뱅은 있지만 빅 피니시(끝)는 없다"
우주는 1백20억년전 빅뱅으로 시작됐다는게 정설이다.
그후 팽창속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우주는 열린 공간이고 확장은 무한히 계속될 것이다.
별들은 그들의 핵연료를 다 소진하고 사라진다.
대부분의 물질들은 블랙홀 또는 중성자별에 흡수당할 것이다.
그리고 우주는 확장을 거듭하면서 점점 어두워진다.
수조년이 지난후 가장 가벼운 백색왜성과 같은 별들이 먼지처럼 사라진다.
블랙홀조차 사라진다.
그리고 결국 양자나 중성자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일은 이론적으로 "10의 35승년" 후에 일어날 일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