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사물놀이의 만남 .. 신년음악회서 '마당' 협연

클래식음악과 전통 사물놀이가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0 신년음악회"가
그것.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마당"(강준일 작곡)을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사물놀이 한울림이 협연해 선사한다.

이 곡은 1984년 초연된 이후 여러 차례 국내 음악팬들에게 소개됐던 작품.

전통 농악장단을 소재로 국악과 양악의 리듬감을 조화시킨 선구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다. 1995년 UN총회장에서 열린 UN창립 5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KBS교향악단과 김덕수 사물놀이가 협연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첫째 마당은 오갈채굿 덩덕궁 풍년굿 굿거리로 이어지는 호남농악가락이
중심이다.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제를 노래한다. 둘째 마당은 풍년을 맞은 명절날 잔치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세째 마당은 길군악 반길군악 상채 별달거리 짝쇠 등 영남가락으로
채워진다.

명절날 장터의 질펀한 판굿놀이가 펼쳐진다. 코리안심포니는 또 에네스쿠의 "2개의 루마니아 랩소디"중 1번을 연주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협연으로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마단조"를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는 박은성 교수(한양대 음대)가 맡는다.

사물놀이 한울림은 김덕수씨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연주단체.

뉴욕 도쿄 뮌헨 부다페스트 등지로 활발한 해외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재즈 클래식 무용 영상 등과 협연도 시도하는 놀이패다.

(02)598-8277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