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파워 NGO] '아파트 생활문화 연구소'..각종문제 해결등

98년 2월 창립
자치학교 개설
임대주택관리법 제정 토론회
주택업체 부도에 따른 입주예정자 문제 토론회
표준관리규약 공청회
아파트 비리 특별단속 성명서 발표
기초생활보장법 촉구 성명서 발표
아파트 알뜰마당 개최
주부기자단 발족
아파트 공동체 운동 워크샵
아파트 담벽 벽화 그리기
영구임대아파트주민연합 발대
아파트 관리.운영 실태 및 관리비내역서 비교분석
주소 :대구시 수성구 범어2동222의8 흥사단 3층
전화 :(053)755-5830

------------------------------------------------------------------------ 지난해 7월 대구 남산동 까치아파트에는 5백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알뜰마당이 펼쳐졌다.

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3백여세대 아파트 주민들이
서적 인형 시계 전자제품 등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을 내다 놓고 서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거나 판매했다.

삭막한 아파트 생활에서 서로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의 한결같은 평가였다. 이 연구소의 회원은 불과 1백50여명.

그러나 창설 2년밖에 안된 단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기숙 계명대 교수를 비롯 소장인 대구대 최병두
교수와 10명의 이사 등 회원의 절반 이상이 변호사 회계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관리소장 등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는 점도 특징이다. 연구소가 결성돼 첫 사업으로 시작한 것은 영구임대아파트의 주민자치
문제였다.

하지만 그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대구지역의 경우 아파트 거주비율이 48%에 이르고 있지만 정책이나 제도는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소는 아파트 주민의 자치의식이 주거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학교를 개설했다.

자치학교는 좁은 공간에서 다수의 주민이 벽을 맞대고 사는데 필요한 각종
지식을 교육하고 문제점을 찾아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파트 관련 민원에 대한 각종 상담도 해주고 있다.

IMF관리체제 이후에 부도난 아파트의 입주 문제, 전세, 아파트내 상호간의
분쟁해결, 관리실 비리, 하자보수상담, 관리비 등이 이들의 주된
문의사항이다.

또 삭막한 환경에서 인간화를 꽃피우기 위한 각종 활동도 시작했다.

두차례에 걸친 알뜰장터와 함께 중고생과 부녀자 입주자 대표회의가 참석한
가운데 담벽에 벽화그리기도 실시했다.

삭막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공동체 작업을 함으로써 아파트를 통한
도시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올해는 대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터진 아파트 비리사건은 연구소 활동을 한층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부턴 아파트 문제에 관심이 있는 동대표 부녀회 등의 참여 아래 매월
주제를 정해 토론을 벌이는 월례포럼도 준비중이다.

아파트 실태조사도 작년에 이어 계속된다.

이를 위해 아파트 관리비 규약 분석팀을 운영하고 좋은 아파트 만들기
팀에서는 연구소의 연구결과물을 아파트거주자들에게 전할 방침이다.

연구소 활동성과와 아파트 관련 중요정보, 주민들의 생활문화와 관련된 글을
실은 연구소 통신도 발간할 예정이다.

또 이달 말엔 홈페이지도 새로 개설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