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 전철우씨 화촉 .. 다음달 26일

귀순자 전철우(33)씨가 다음달 26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배우자는 경희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 대학 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인
김호은(26)씨.

1997년 전씨 후배의 소개로 만난 이들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모 음식점
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뒤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전씨는 "김씨의 착하고 순수하면서도 어른스러운 면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작년 10월 탈북 귀순자 탁영철씨의 결혼식 사회를 맡게 되면서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북한 김책공대를 졸업한 뒤 1989년 독일(옛 동독) 드레스덴 공대에
유학중 귀순, 한양대를 졸업했으며 재치있는 화술로 방송 등에 출연하다 현재
"전철우 고향랭면" 체인점을 개설, 사업가로 활약중이다.

전씨의 결혼식은 전씨와 의형제를 맺은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35)
사장이 주관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