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19일) 벤처지수도 400선 무너져

코스닥지수 200선과 벤처지수 400선이 동시에 무너졌다.

종가기준으로는 올들어 처음이다. 하락종목 수도 3백23개(하한가 1백18개)에 달해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192.51로 마감돼 전날보다 18.93 포인트 폭락했고
벤처지수는 386.08을 기록해 44.52 포인트 떨어졌다.

한경코스닥지수도 이에따라 6.42 포인트 하락한 58.60을 나타냈다. 장초반 코스닥지수는 매수세와 매도세가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며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를 넘으면서부터는 매도세가 압도적으로
많아지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최근 이틀간의 주가상승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급매물을
쏟아내면서 낙폭이 커졌다.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나스닥100지수선물은 큰
폭으로 내리는 등 해외 증시여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 한국통신프리텔 핸디소프트 로커스 싸이버텍홀딩스 등
대표적인 정보통신주들이 대거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한솔PCS 드림라인 등도 가격제한폭 가까이
내렸다. 특히 이들 종목중 상당수가 장초반 강세에서 장중 약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의
충격이 컸다.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한 한국통신하이텔은 장초반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폭이 급격하게 감소, 소폭 상승으로 마감됐다.

신규등록종목과 일부 재료보유주만이 상승세를 탔다.

재료보유주중에선 정문정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호전 소식으로 상한가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한아시스템과 삼구쇼핑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세를
탔다.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기준으로는 올들어 사상최대치
인 4백62억원어치를 순매수, 3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