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그림과 시'

畵者, 天地無聲之詩 ;
화자 천지무성지시

詩者, 天地無色之畵 ;
시자 천지무색지화 그림은 하늘과 땅 사이 소리없는 시이고,
시는 하늘과 땅 사이 색이 없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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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엽섭이 적하루시집서에서 한 말이다. 그림에 시적 정취를 연결시키고, 시에 그림 같은 분위기를 기대함으로써
그림과 시의 예술적 성취도를 높이고 있다.

송 소식은 당 왕유의 시 속에는 그림이 있고 그의 그림 속에는 시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옛날부터 중국이나 우리나라 문인학자들은 시나 그림이나 글씨를
하나의 통합된 심미창작규범으로 이해하려 했다. 시서화일률론이 생기게 된 연유이기도 하다.

그림을 보고 시를 느끼고, 시를 읽고 그림을 볼수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남을 내몸처럼 아끼고 사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