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통합 가속화 .. 기획등 5개 총괄본부 둬

현대.기아자동차의 조직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양사를 통합관리하는 상품기획
마케팅 정비부품 자재 생산기술 등 5개 총괄본부를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연구개발부문을 통합한데 이어 이번에 5개 총괄본부 체계를 구축함
에 따라 양사의 재경부문과 영업일선 조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합상태에
들어가게 됐다.

총괄본부는 모두 회장 직속으로 둬 정몽구 회장이 직접 관리한다는 방침
이다.

이번 신설된 상품기획총괄본부는 양사의 상품기획실 기능은 물론 과거
기조실 산하 상품기획팀과 연구개발팀 업무를 모두 흡수했다.

또 연구개발본부 산하의 제품기획팀 기능까지 이관받아 사실상 현대 기아의
신상품 기획을 모두 책임지게 됐다.

상품기획총괄본부장은 이충구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담당 사장이 맡았다.

마케팅 총괄본부의 신설은 현대와 기아가 독자적으로 실시하던 마케팅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동차 부문 전체를 놓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마케팅 총괄본부는 산하에 시장조사팀과 마케팅전략팀 브랜드전략팀을
신설 일선 판매의 사령탑 역할을 하도록 했다는 게 현대의 설명이다.

특히 브랜드전략팀은 현대 기아의 브랜드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연구하게 된다.

마케팅 총괄본부의 신설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국내외 영업본부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 정비부품총괄본부와 자재총괄본부 설치를 통해 플랫폼 통합에 따른
부품 공급 및 A/S의 일원화에 대비하도록 했다.

이밖에 현대.기아는 생산기술총괄본부를 신설,양사의 금형 및 지그관련
조직과 해외생산기술 조직을 통합했다.

이같은 총괄본부 체계 구축에 따라 현대의 기아 인수과정 및 통합을
주도해왔던 현대.기아 기획조정실의 기능은 크게 축소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