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비아그라 역효과 조심 .. 환자 14% 발기력 위축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환자 1백명중 14명 정도에게는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형기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이 약의 발기유발 효과를
수치적으로 계량화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 최 교수는 혈류량을 파악하는 지표인 테크네티움 방사성 동위원소를
발기부전환자 50명의 팔에 정맥주사한 뒤 30분간 성적 자극을 줘 음경해면체
로 몰리는 혈류량을 비교 측정했다.

그 결과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환자중 60%는 아주 좋은 발기유발효과
(혈류량 50% 이상 증가) 16%는 약간 미흡하나 확실한 발기유발효과
(혈류량 10~50% 증가) 10%는 발기는 촉진되나 확실치 않은 발기유발효과
(혈류량 10% 이하 증가)를 보였다.

반면 14%는 발기가 오히려 억제됐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비아그라의 발기유발효과는 72~95%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대부분은 환자의 주관적인 느낌이었다"며 "이번 검사는
수치적 증거로 그 효과를 객관화시킨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효과가 나타난 14%는 발기유발과정에서 비아그라로 해결될 수 없는
효소나 음경혈관세포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