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업체, 신사업 진출 활발...새천년맞아 공격경영 시동

구조조정 마무리에 들어선 중공업 업체들이 뉴밀레니엄에 걸맞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자사의 기술력과 정보시스템
능력을 기초로 정보화 기술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는 이미 개발했거나 축적하고 있는 기술능력을 재정리하고
자원화해 기술용역사업에 진출할 기반을 갖추기로 했다.

현대는 이들 사업을 통해 21세기형 첨단미래사업구조를 구축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인터넷시대인 21세기를 맞아 사업구조를 여객선 에너지
관련사업,디지털 기술 응용사업,환경사업 등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디지털 제어시스템 사업은 선박통합 제어시스템과 항해시스템,산업플랜트
제어시스템,인텔리전트빌딩 제어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관련사업이다.

또 환경사업은 플라즈마를 이용한 쓰레기 소각처리기술을 내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전자선 가속기를 이용한 난분해성 폐수처리기술은 최근 대구 염색공단에서
실증을 마쳤다. 한진중공업은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또는 동종업체 컨소시엄 등을
통해 획기적인 수주방식을 도입하고 신사업영역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조선 건설에서 e비즈니스 등 신사업을 펼치기 위해 현재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예정이다.

현대의 위탁경영에 들어간 삼호중공업은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원가를 절감,올해를 흑자원년으로 만들기로 했다. 올해는 물량부족으로 5천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1조원,2002년에는
1조5천억원대로 해마다 5천억원씩 외형을 늘리기로 했다.

한편 대우중공업도 오는 4월 종합기계부문과 조선해양부문이 분리되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계부문은 최근 "뉴스타트 2000s"운동에 돌입,흑자기조정착에 힘쓰고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