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당뇨병환자에 췌장소도이식 성공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뇌사자의 췌장을 기증받아 당뇨병성 만성 신부전환자에게
소도부분만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중증 만성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대규모
췌장이식수술을 받는 고통없이 쉽게 췌장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이 병원 김광원.이문교.김성주 교수팀은 지난해 12월28일 31세의 만성
당뇨병환자 정모씨에게 췌장소도 이식수술을 실시,환자가 현재까지 안정된
혈당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수술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소도세포만을 분리,배양해 환자의
간이나 신장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췌장이식수술은 성공률이 50%를 밑돌아 국내서도 10여건 정도만
실시돼왔는데 소도이식수술은 이보다 훨씬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도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국내 악성 당뇨병환자는 10만~20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에 앞서 서울중앙병원에서도 작년 12월 당뇨병 환자의 약간 남은
소도세포를 분리 배양,환자 몸에 다시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췌장이 완전히 망가진 환자에게는 쓸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