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상위 30종목 '하루변동률 15%'

거래대금 상위종목의 하루 주가 변동률이 15%에 육박하고 있다.

코스닥 등록종목의 주가가 날마다도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고 있다는
얘기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주)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거래대금 상위
30종목의 평균 주가 변동률(고가에서 저가를 뺀 수치를 저가로 나눈 뒤
1백을 곱한 것)은 14.78%를 기록했다.

저가에 주식을 사서 고가에 팔았다면 하룻만에 14.78%의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종목별로 보면 한국기술투자의 경우 하루 변동률이 22.55%나 됐다. 가격제한폭이 상하 12%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동안 거의 상한가와 하한가를
넘나든 셈이다.

서울시스템(변동률 18.90%) 텔슨전자(18.87%) 텔슨정보통신(18.52%)
창명정보통신(18.33%) 등도 주가변동이 심했다.

거래대금 상위 30종목의 평균 주가 변동률은 24일에도 10.68%나 됐다. 엄준호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일반투자자 매매비중이 90%를
넘는다"며 "일반투자자들이 작은 호.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각종 정보가 일반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면서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매매체결지연사태도 주가 변동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현재 주가수준을 모른 채 주문을 내는 투자자들은 사자 주문을 낼 때는
비싼 가격에, 팔자주문을 낼 때는 싼 가격에 주문을 낼 수밖에 없다.

이와함께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는 것도 한 요인이다.

엄 선임연구원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주식을 사고파는 데이트레이더(day
trader)들이 활개를 치면서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