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맛'

梅止于酸, 염止于함.
매지우산 염지우함

飮食不可無염梅, 而其美常在함酸之外.
음식불가무염매 이기미상재함산지외 매실은 마냥 시기만 하고 소금은 마냥 짜기만 하다.
음식을 만드는 데에는 소금이나 매실이 없어서는 안되지만 맛은 언제나
짜고 신 것 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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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소식이 서황자사시집후에서 한 말이다. 이에 앞서 당 사공도도 여이생논시서에서 이른바 "맛 밖의 맛"설을 내세운
바 있다.

음과 양은 상극이지만 조화를 이뤄 생명을 잉태하고, 소금과 초는 서로
다른 맛이지만 알맞게 배합돼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색은 빨 주 노 초 파 남 보 각색으로 그려진다. 교향곡의 선율도 서로 다른 악기의 서로 다른 소리가 어우러져 이루어진다.

색깔없는 정당끼리의 반목 대립만으로는 정치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