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업 유가상승에 취약" .. 대우경제연구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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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오르는 즉시 국내물가가 불안해지고 국제수지도 급속히 악화
되는 산업구조가 지난 10년간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 1992년부터 2000년까지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똑같은 액수의 GDP(국내총생산)를 위해 한국은 유럽이나 일본보다 3배
더 많은 석유를 소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미국보다 2배 많은 수준이고 경쟁국인 대만과 비교해도 60% 이상 많은
석유를 소비하는 셈이다.
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유가상승에 취약한 우리 경제 및 산업구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화학 건설 등 국내 24개 주요업종중 17개 업종은
앞으로 유가가 오르더라도 유류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4개 업종 전체로는 석유값이 1% 오를 때 유류소비가 0.552%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가 연장돼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
해도 유류소비를 줄일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뜻이라는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대우경제연구소 박용석 연구위원은 "올해 평균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약
23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원유수입액만 지난해보다 36%정도
늘어난 2백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유가상승은 곧바로 제조원가 상승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기업차원의 대비가 더욱 시급하다"며 "원유소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비를
개선한다든가 제조코스트 상승을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하려는 노력이 필요
하다"고 덧붙엿다. 특히 유류소비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수송장비업 건설업 광업 항공업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
되는 산업구조가 지난 10년간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 1992년부터 2000년까지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똑같은 액수의 GDP(국내총생산)를 위해 한국은 유럽이나 일본보다 3배
더 많은 석유를 소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미국보다 2배 많은 수준이고 경쟁국인 대만과 비교해도 60% 이상 많은
석유를 소비하는 셈이다.
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유가상승에 취약한 우리 경제 및 산업구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화학 건설 등 국내 24개 주요업종중 17개 업종은
앞으로 유가가 오르더라도 유류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4개 업종 전체로는 석유값이 1% 오를 때 유류소비가 0.552%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가 연장돼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
해도 유류소비를 줄일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뜻이라는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대우경제연구소 박용석 연구위원은 "올해 평균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약
23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원유수입액만 지난해보다 36%정도
늘어난 2백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유가상승은 곧바로 제조원가 상승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기업차원의 대비가 더욱 시급하다"며 "원유소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비를
개선한다든가 제조코스트 상승을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하려는 노력이 필요
하다"고 덧붙엿다. 특히 유류소비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수송장비업 건설업 광업 항공업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