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6일) 증권/건설 상승...정보통신 하락

주가가 이틀째 하락하며 880선으로 밀려났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8포인트 하락한 885.54에 마감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0포인트 떨어진 86.53에 마감됐다.

전날 큰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증시가 반등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오전11시께 900선을 탈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우채 환매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일반투자자들은 지수가 하락하자 서둘러 "팔자"에 나섰고 이로인해 한때
87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수가 900선 밑에서 움직이자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가 짙어졌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다시 줄어들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천9백만주, 거래대금은 2조7천억원 수준에 그쳤다.

특징주 =한동안 "왕따"신세를 면치 못했던 증권 건설 비금속 1차금속
섬유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주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가 사이버거래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에
거래소기능을 부여할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며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은 특히 매각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보도에 힘입어 일찌감치
상한가를 기록하며 다른 증권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건설과 비금속 섬유등은 그동안 낙폭이 크다고 판단한 매수세가 끊임없이
들어오며 주가가 상승세였다.

"왕따주" 상승과는 반대로 정보통신등 첨단기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통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개별종목중에선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희성전선 낙폭과대로 인식된 현대상선
워크아웃 탈피가능성이 부각된 성창기업등이 강세를 보였다.

진단 =20일이동평균선이 60일이동평균을 하향돌파하는 중기데드크로스
발생이 임박해 당분간 주가가 상승반전하긴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여기에 거래량이 줄어 상승탄력도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은 이에따라 일반투자자들에게 "실적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