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인터넷 혁명 세계가 주시 .. '중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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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칩 미팅"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제 30차 연례회의 개막
첫날인 27일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에서는 "I(인터넷.Internet)"와
"G(유전자.Genetic)"를 화두로 한 보고서와 연설이 쏟아지며 회의장 주변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산업의 전망에 관한 보고서와 관련 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야심찬 사업계획 등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21세기의 급속한
변화를 예고했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현재 두가지 혁명
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로 인터넷 혁명과 유전자 혁명이다.
이 두 혁명이 세계를 뒤바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의장내에서는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제기됐다.
세계 5대 회계법인중 하나인 미국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최근 1천명
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절반가량
이 인터넷으로 빈부간 격차를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38%만이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전자 변형식품(GMO)에 대한 규제방안을 놓고 46개국 관련 장관들이 열띤
토론회도 가졌다.
"생명공학의 미래;G혁명의 정복"이란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개도국 참가자들
은 유전자 변형식품이 환경과 인체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혁명과 관련, 유럽 기업 경영자들중 컴맹이 많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유럽의 기업인들은 수년내 인터넷 관련 사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25%는 인터넷 사업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 미국에 뒤져 있으며
60%는 인터넷 활용 능력이 형편없거나 평균수준에 불과하다고 시인했다.
자신이 숙련된 인터넷 사용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의 바쁜 일정도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다보스에 잠깐 들를 클린턴 대통령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압둘라 요르단 왕,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31일 다보스에 도착할 예정인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도 12시간 정도
머무르면서 십수명의 개도국 정부 대표와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기로 일정이
잡혀 있다.
울펜손 총재는 다보스 회의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앙헬 구리아 멕시코 재무장관은 27일 멕시코 정부는 미 달러화의 공용화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아 재무장관은 "멕시코가 달러 공용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들이
있으나 다른 통화를 채택하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경제를 보호하려고 하기
보다는 강력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자국 통화를 만들도록 정책을 입안,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관심속에 유력 전문가들의 미 증시와 엔-달러 환율
전망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
"월가의 그린스펀"으로 불리는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 이사는
"미 증시는 과평가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포지티브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그는 "S&P500지수는 90년대
저평가된 이후 마침내 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언은 "미국의 주가가 올해 기업의 매출액 성장에 비례해 올라야
하지만 기대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동향에 대한 전망도 주목을 끌었다.
골드만 삭스 도쿄지점의 케네스 커티스 부회장은 "일본은 막대한 재정 부채
와 밝지 않은 성장전망 때문에 엔저를 필요로 한다"면서 "엔화환율은 향후
12-18개월 사이 달러당 1백40엔까지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엔 가치는 현재 절정에 달해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정책적 변화만
준다면 2-3년 후에는 1백60엔, 심지어 2백엔까지도 가치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커티스 부회장은 "엔저는 궁극적으로 일본 증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말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회의때
벌어졌던 비정비기구(NGO)들의 폭력시위를 감안한 듯 철통같은 경계가
펼쳐졌다.
스위스 정부는 경찰을 비롯, 무장군대까지 출동시켰다.
이번 회의에는 그린피스, 인권감시, 지구 친구들 등 NGO 지도자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
첫날인 27일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에서는 "I(인터넷.Internet)"와
"G(유전자.Genetic)"를 화두로 한 보고서와 연설이 쏟아지며 회의장 주변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산업의 전망에 관한 보고서와 관련 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야심찬 사업계획 등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21세기의 급속한
변화를 예고했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현재 두가지 혁명
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로 인터넷 혁명과 유전자 혁명이다.
이 두 혁명이 세계를 뒤바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의장내에서는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제기됐다.
세계 5대 회계법인중 하나인 미국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최근 1천명
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절반가량
이 인터넷으로 빈부간 격차를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38%만이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전자 변형식품(GMO)에 대한 규제방안을 놓고 46개국 관련 장관들이 열띤
토론회도 가졌다.
"생명공학의 미래;G혁명의 정복"이란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개도국 참가자들
은 유전자 변형식품이 환경과 인체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혁명과 관련, 유럽 기업 경영자들중 컴맹이 많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유럽의 기업인들은 수년내 인터넷 관련 사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25%는 인터넷 사업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 미국에 뒤져 있으며
60%는 인터넷 활용 능력이 형편없거나 평균수준에 불과하다고 시인했다.
자신이 숙련된 인터넷 사용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의 바쁜 일정도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다보스에 잠깐 들를 클린턴 대통령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압둘라 요르단 왕,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31일 다보스에 도착할 예정인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도 12시간 정도
머무르면서 십수명의 개도국 정부 대표와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기로 일정이
잡혀 있다.
울펜손 총재는 다보스 회의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앙헬 구리아 멕시코 재무장관은 27일 멕시코 정부는 미 달러화의 공용화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아 재무장관은 "멕시코가 달러 공용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들이
있으나 다른 통화를 채택하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경제를 보호하려고 하기
보다는 강력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자국 통화를 만들도록 정책을 입안,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관심속에 유력 전문가들의 미 증시와 엔-달러 환율
전망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
"월가의 그린스펀"으로 불리는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 이사는
"미 증시는 과평가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포지티브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그는 "S&P500지수는 90년대
저평가된 이후 마침내 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언은 "미국의 주가가 올해 기업의 매출액 성장에 비례해 올라야
하지만 기대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동향에 대한 전망도 주목을 끌었다.
골드만 삭스 도쿄지점의 케네스 커티스 부회장은 "일본은 막대한 재정 부채
와 밝지 않은 성장전망 때문에 엔저를 필요로 한다"면서 "엔화환율은 향후
12-18개월 사이 달러당 1백40엔까지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엔 가치는 현재 절정에 달해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정책적 변화만
준다면 2-3년 후에는 1백60엔, 심지어 2백엔까지도 가치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커티스 부회장은 "엔저는 궁극적으로 일본 증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말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회의때
벌어졌던 비정비기구(NGO)들의 폭력시위를 감안한 듯 철통같은 경계가
펼쳐졌다.
스위스 정부는 경찰을 비롯, 무장군대까지 출동시켰다.
이번 회의에는 그린피스, 인권감시, 지구 친구들 등 NGO 지도자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