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기업, 본사 부산이전 줄이어

외지기업들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지난해말부터 외지기업 본사의 부산 유치사업을
벌인끝에 반도체부품 제조업체인 풍산정밀이 처음으로 지난1일 서울에
있던 본사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으로 이전했다고 30일 밝혔다. 1991년 (주)풍산 정밀사업본부에서 독립한 풍산정밀은 그동안 생산공장을
반여동에 두고 영업조직은 서울에서 활동해오다 본사를 부산으로
옮겼다.

이회사는 자본금 1백2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8백80억원에 83억원의
순익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부산시는 이 회사의 본사이전으로 연간 수십억원의 세수증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병중 부산상의 회장이 운영하는 양산시 양산읍 유산리의 우성타이어도
공장은 그대로 두고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오양수산 대림수산 수일해운 등 대형 수산.해운업체와
수도권에 본사를 둔 부산 연고기업과 본사가 부산이면서 타지역에
공장을 둔 기업등 89개사를 대상으로 부산유치활동에 들어갔다.

시는 앞으로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 행정
조세 보조금 등을 최대한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따라 조만간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