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소 이사장 공석 .. 설 연휴지나야 선출될듯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 자리가 한달 가까이 공석으로 있어
선물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30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이종남 전 선물거래소 이사장이
퇴임한 이후 후임 이사장이 선출되지 않고 있다. 당초 이 이사장의 퇴임직후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정부가
이사장 후보를 내놓지 않아 회원총회조차 소집되지 않았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감사를 신임 이사장에
내정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선물회사 사장단에 정식으로 알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인사후 차관인사가 지난 27일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선물거래소
이사장 선출은 설연휴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선물회사 사장은 "가뜩이나 거래량이 줄어 선물업계가 불안해하고
있는데 이사장 선출마저 늦어져 선물업계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물거래소 이사장을 사실상 정부가 임명하는 관치 인사는
이번 기회에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