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부동산 : 하반기 입주 '분양권'을 노려라

"하반기에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권을 노려라"

올 하반기에는 입주아파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IMF사태로 주택건설업체들이 공급량을 줄인 여파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997년 59만6천4백35가구이던 주택공급량은 IMF한파가 몰아친 98년에는
30만6천31가구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수요가 일정한 데 반해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타이밍을 맞춰 분양권을 사두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완공을 앞둔 아파트의 분양권값은 대개 입주 6개월 전부터 가격이 뛰기
시작, 입주 3개월을 전후해 최대 상승점에 이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또 소유권을 이전하는 등기시점부터 입주 뒤 1년까지 완만하게 오른다. 이런 패턴을 염두에 두고 분양권의 매도.매수시점을 잡는 게 기본이다.

대단지 아파트가 살기에도 편하고 거래도 잘 이뤄진다.

IMF구제금융 직후인 98년에 공급된 아파트처럼 분양가가 싸야 투자가치가
높다. 신당동 남산타운 =6만6천여평의 부지에 들어서는 신당3구역 남산타운
아파트는 4천9백96가구의 매머드단지다.

남산과 장충단공원이 가까워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동대문.남대문시장 등 대규모 유통시설과 국립극장 등 문화시설도 쉽게 이용
할 수 있다.

지하철3호선 약수역이 걸어서 5~10분거리다.

올 개통예정인 6호선 버티고개역은 단지 정문 앞이다.

동호대로와 다산로를 끼고 있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암사동 현대아파트 =암사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16개동에
2천9백38가구다.

24, 30, 34, 42평형으로 구성된 중소형 평형 위주의 아파트다.

공사중인 지하철8호선 암사역이 올해 완공될 예정이고 단지 옆으로는
올림픽대로가 지나간다.

단지 앞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으며 한강시민공원과 광나루유원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봉천동 두산아파트 =봉천8구역 재개발아파트로 28개동 2천5백61가구다.

지하철2호선 봉천역이 걸어서 5~10분거리다.

남부순환로를 접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주변에는 봉일시장 현대시장 등이 있고 온천초등 신봉초등 관악여상 등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봉천3구역, 4-2구역, 9구역 등과 접하고 있어 이들 재개발구역에 아파트가
모두 건립될 경우 주변은 1만1천여가구의 아파트촌으로 바뀐다.

금호동 대우아파트 =금호8구역 재개발아파트로 17개동 1천6백89가구
규모다.

12층 이상에선 한강을 볼 수 있으며 근처에 달맞이공원이 있다.

지하철3호선 금호역과 옥수역이 걸어서 5~10분거리다.

단지에서 동호대로, 강변북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근처에 옥수초등 옥정초등 옥정중학교 등이 있다.

금호종합시장도 자리잡고 있어 장보기에 편리하다.


신공덕동 삼성아파트 =지하철5호선 공덕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

교통여건이 좋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공덕, 금양, 마포, 염리초등학교를 비롯해 동도중, 숭문중.고, 환일중.고,
서울여중.고가 가깝다.

공덕동 로터리엔 롯데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노량진동 신동아아파트 =상도1구역 재개발아파트로 2천6백21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올 9월 입주예정이다.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가구가 많다.

단지내에 1천8백여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 점도 특징이다.

입주 전후로 지하철7호선 장승백이역과 상도역이 단지 정문과 후문에
들어서게 돼 전형적인 역세권아파트로 꼽히는 곳이다.

금호동 벽산아파트 =금호6구역 재개발아파트로 2천9백21가구의 대단지다.

한강 조망성이 좋아 일부 동에서는 2층에서도 한강을 볼 수 있다.

한강조망 여부에 따라 같은 평형이라도 분양권값에 차이가 난다.

주의할 점 =분양권을 사려면 반드시 건설업체나 조합 등에 문의해
매도자가 조합원 또는 분양계약자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간혹 분양권에 가압류나 가처분이 설정된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는게
안전하다.

중도금을 연체하고 있지 않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연체됐을 경우 연체이자는 판 사람이 부담하는 게 원칙이며 계약서에
이를 명기해 두는게 좋다.

금융권에서 받은 중도금대출의 승계가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은행들이 보증보험증권을 받아 대출받은 중도금은 승계를 꺼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