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노조 차량시위 ... 서울.부산.인천 심한 교통체증

부산항 신선대부두 및 우암부두 노조 합법화 요구와 관련한
전국운송하역노조의 고속도로 차량시위와 단체행동으로 서울과 부산 인천
등지에서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이들의 단체행동으로 선박 입항과 컨테이너 선적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운송하역노조는 31일 오전6시30분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 경부고속도로
구서톨게이트에 컨테이너 차량 50여대와 노조원 승용차 1백여대를 동원,
시속 30km 속도로 진입해 저속운행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부산에서 양산 언양 울산구간에서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으며 승용차들이 회차한 양산인터체인지 인근도
2시간 이상 혼잡을 빚었다.

또 오전 7시15분께 서울 한남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진입로에서도
컨테이너 차량 8대가 시속 20km로 운행해 인근 한남대교와 올림픽대로
양방향 등이 크게 막히기도 했다.

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저속운행을 벌여 고속도로
운행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함께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6척의 외국선박이 부두를 옮기는 바람에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은 8억원상당의 하역료 손실을 입었다.

입항예정 선박에 싣기위해 미리 신선대 부두에 쌓아둔 수출용 컨테이너도
다른 부두로 옮겨야해 수억원의 추가 운송비 손실이 예상된다.

운송하역노조는 신선대부두가 노조 승인을 계속 미룰 경우 2일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 총파업 및 서울지역 쓰레기 수거거부 등 3단계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송하역노조는 지난달 9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 노동자
5백여명으로 새 지부를 설립했으나 노동부와 회사가 복수노조 금지조항을
들어 지부승인을 거부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