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부동산 : '역세권 아파트 주목하라'

길이 뚫리면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달말부터 오는 11월까지 단계적으로 개통되는 서울 지하철
6, 7호선 주변의 부동산을 주목해 볼만 하다. 이달말 7호선 온수~신풍구간(7개역)의 운행을 시작하고 나머지 신풍~건대
입구구간(15개역)은 오는 7월 개통된다.

또 6호선의 상월곡~봉화산구간(6개역)은 역시 7월 개통하고 나머지 연신내~
상월곡구간(32개역)은 11월 운행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 개통으로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곳으로 지적돼온 철산 광명
등 서울 서남부와 노원 태릉 등 동북부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
이다. 강남과 강북의 중심가를 동서로 횡단하는 데다 지하철이 통과하는 인근에
재건축을 추진하는 곳이 많아 시세 오름세가 클 것으로 보인다.

6호선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공덕역 효창공원역 주변과 버티고개역
약수역 주변이다.

대단위 아파트단지인데다 앞으로 입주예정물량이 많아 노려볼만 하다. 공덕역 효창공원역 일대는 현대 우성 삼성아파트 등이 8천여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도원동과 공덕동의 삼성아파트도 오는 6월과 내년 7월 각각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도원삼성의 경우 두달전보다 5백만원 정도,공덕삼성은 1천만~2천만원 정도
올랐다. 도원삼성 32평의 경우 2억5천만원선, 공덕삼성 32평형은 2억8천만원선에
거래된다.

동대문구 신당동 남산타운 4천9백96가구도 주목할만 하다.

상반기 입주하는 아파트중 가장 규모가 크다.

시세는 계속 오름세다.

작년말보다도 5백만~1천5백만원 정도 올랐다.

25평이 1억6천만~2억원에 거래된다.

남산과 장충단공원이 인접해있다.

단지안에는 스포츠센터와 4천평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7호선외에 3호선 약수역을 걸어서 이용할수 있다.

상월곡역세권에 위치한 동아아파트도 시세상승이 기대된다.

내년 10월 완공예정이다.

분양가보다 평형에 따라 5백만~2천5백만원정도 웃돈을 줘야 분양권을 구할
수 있다.

42평형이 2억3천만~2억4천만원에 거래된다.

화랑대역 봉암산역 일대에서는 공릉2지구와 신내지구 1만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역세권으로 탈바꿈한다.

매매가가 두달전보다 10%정도 올랐다.

수요자들이 늘면서 매물이 달리는 편이다.

시영아파트 22평형이 9천만원에 거래된다.


7호선 역세권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곳은 이달 개통을 앞둔 온수~신풍
구간이다.

이 구간 중 철산 광명시 일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돼있지만 버스노선
밖에 없어 이번 개통의 가장 큰 수혜지역이다.

역세권으로 바뀌는 지역의 아파트시세는 이미 상당한 오름세를 보인 상태다.

철산역세권에 위치한 철산 주공, 한신 쌍마 등은 작년말보다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 정도 올랐다.

시청 시민회관 등 공공시설과 생활편익시설이 역주변에 밀집돼있고
중심지역에 있는 아파트의 재건축얘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신 쌍마아파트 34평형이 1억5천만~1억7천만원, 48평형이 2억5천만~2억7천
만원에 매매된다.

청담역 일대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곳에는 청담 해청 동남 상아 AID 아파트 등이 줄줄이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수요자들은 많지만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세는 호가위주로 3개월전보다 2천만~4천만원 올랐다.

청담공원과 역을 끼고 있는 현대 진흥아파트 등이 인기가 높다.

진흥아파트 68평형 로열층시세는 7억7천만원선이다.

자양역 일대도 수혜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강변북로와 접해있는데다 청담대교가 개통돼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한결 더 나아질 전망이다.

뚝섬유원지와 접해있고 한강조망권을 가진 점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반면 고가선로로 돼있어 역과 인접한 동은 소음피해 등이 우려된다.

한강우성아파트와 내년 입주하는 현대아파트가 주목대상이다.

개통까지 10개월 정도 남아 아직 시세상승폭은 크지않다.

2개월전보다 5백만원 정도 올랐다.

우성아파트 30평형의 경우 1억5천만~1억7천만원에 구할 수 있다.

매매수요도 뜸한 편이다.

개통시점이 임박하면 한차례 가격이 뜀박질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