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유통 등 18개사 신용등급 상향..한신평, 148개 평가

경기회복과 대규모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기업들의 단기 신용등급이
대거 상향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99년말 기준으로 1백48개사에 대한 기업어음 신용등급의
정기평가에서 12.2%인 18개사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반면 3개사는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으며 아진이엠씨와 린나이코리아등
2개사는 자료미제출로 등급이 취소됐다.

단기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업체들을 계열별로 보면 LG그룹이 LG화학
LG유통 LG석유화학 한무개발등 4개사로 가장 많았다.

롯데그룹(롯데알미늄 롯데기공)과 코오롱그룹(코오롱 코오롱상사)은
각각 2개사였으며 현대그룹(기아자동차)과 SK그룹(SK옥시케미칼)은 각각
1개사였다. 기업별로는 LG화학이 A2+에서 최고등급인 A1으로 높아졌다.

기아자동차 한불화장품 샤니등 3개사는 투기등급에서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됐다.

등급이 하향조정된 업체는 대아건설(B+에서 B) 한진중공업(A2-에서 A3+)
동명중공업(B에서 C)등이다. 투자적격등급(A3-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1백8개사로 전체의 73%였다.

이는 지난 98년말의 46%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B등급은 32%에서 20%로 급감했다. 홍우선 한신평 평가기획팀장은 "LG SK 삼성그룹은 그룹의 최고신용등급
상한선 자체가 상향조정됐으며 이들 이외 업체는 대부분 실적개선과 유상증자
등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