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8일) 개인 경계매물...통신주등 하락

쏟아지는 경계매물에 주가가 다시 960선으로 주저앉았다.

단순한 숨고르기로 보기엔 매물압력이 강한 편이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91포인트 떨어진 961.22에 마감됐다.

전장 초반 한때 981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97포인트가 떨어진 96.26을 기록했다. 시간이 갈수록 일반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이날 2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도 7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수규모도 1천3백37억원에 달했지만 주가급락을 막아내는 역할에
머물러야 했다. 거래량은 2억2천만주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소화될 때까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징주 =삼성전자가 27만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독일 일본이 공동개발해 발표하는 S&P글로벌 100지수에 국내 상장사중
유일하게 편입된다는 소식에 힘입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중 대부분이 삼성전자였다.

현대전자도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세를 탔다.

대유리젠트증권은 액면분할 후 첫거래가 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동방은 미국 곡물회사로 피인수된다는 뉴스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자산주인 성창기업도 상한가로 마감됐다.

반면 한국통신 SK텔레콤 한전 포철 데이콤등은 약세였다.

CDMA관련주인 LG정보통신도 하락세였다.

진단 =전문가들은 경계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기 전까지 조정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단기급등에 대해 일반인들이 지나치게
경계하고 있다"며 "매물대가 뚫려야 본격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