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법인 환매도 큰 혼란 없어 .. 개인 포함 3조 넘어

일반법인이 보유한 수익증권에 대해서도 대우채권의 95%가 지급되면서 환매
규모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투신사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 큰 혼란은 없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오후 12시 현재 한국투신 대한투신 등 9개 주요
증권사및 투신사의 환매규모는 개인 5천6백20억원, 일반법인 1조4천6백84억원
등 총 2조3백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개인및 일반법인이 보유한 9개사의 대우채 펀드 25조1천2백65억원
중 28%인 7조7백48억원이 지난 2일이후 이날 낮 12시까지 환매됐다.

지난 2일이후 대우채펀드의 환매규모는 2일 8천36억원 3일 4천6백30억원
7일 4천2백35억원 등이었다. 이날 환매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날부터 일반법인이 보유한 수익증권에
대해서도 대우채의 95%를 지급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법인들의 환매규모는 2천5백30억원에 불과했으나 11시
이후 학교법인 등 일반법인들의 환매가 크게 늘어났다.

금감위는 지방도시에 소재한 증권사및 투신사 점포를 중심으로 환매 고객들
이 늘어나고 있으며 법인들의 환매가 늘어 지급규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신권의 자체 보유 유동성이 충분한데다 외부의 각종 유동성 지원
대책이 마련돼 있어 환매자금 지급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금감위는 설명했다.

투신업계에서는 일반법인의 경우 개인과는 달리 일시에 수익증권을 환매하기
때문에 9일을 고비로 환매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영업일 기준) 투신사및 증권사 공사채형
펀드의 순환매규모는 2조9천9백6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매된 금액은 11조1천1백93억원에 달했으나 이중 73.1%인 8조1천2백32억원
이 후순위채(CBO)펀드 하이일드펀드 엄브렐러펀드 등으로 재유치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