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우먼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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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은 참정권 확보투쟁으로 시작됐다.
프랑스혁명 당시 국민의회에 남녀의 정치적동등권을 건의했던 메리쿠르는
주위의 냉대속에 미쳐버렸고, "여성공민권의 승인에 대하여"를 발표한 구즈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프랑스에서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된 건 1946년이다.
영국에선 J.S.밀의 "여성의 종속"발간을 계기로 1903년 여성사회정치동맹이
결성됐으나 참정권은 1918년에 주어졌다.
미국 또한 1869년 미국여성참정권협회 출범뒤 일부 주부터 투표를 허용하기
시작했지만 연방정부의 참정권 보장은 1920년에야 이뤄졌다. 세계 최초로 여성참정권을 인정한 뉴질랜드(1893년)와 일찌감치 그뒤를 따른
호주 핀란드 등 몇개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 여성에게 선거및 피선거권
을 준 건 2차세계대전 이후다.
스위스는 1971년에 비로서 투표권을 부여했고, 아랍권의 카타르는 지난해
처음 여성의 출마를 허용했다.
쿠웨이트 여성들은 2003년이나 돼야 선거권을 가질수 있다. 이처럼 짧은 정치참여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성 정치파워의 확대속도는
놀랍다.
지난해 파나마와 라트비아에서 대통령, 뉴질랜드에서 총리가 선출되더니
이번엔 핀란드에서 다시 여성대통령이 뽑혔다.
미국에선 현직대통령의 부인이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고,
일본에서조차 첫 여성도지사가 나왔다. 현재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을 맡고 있는 여성은 7명, 이보다 앞서 인도의
인디라 간디, 영국의 마가렛 대처, 도미니카의 카를레스, 유고의 하를렘
블룬틀란트, 이스라엘의 메이어 등도 총리를 지냈다.
여성정치가가 늘어나는 것은 이들이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공정하고
청렴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도 16대 총선을 앞두고 50명 가까운 여성출마후보자들이 뛰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의회진출 비율은 북유럽은 물론 중국이나 베트남, 심지어
일본보다도 낮다. 각당의 여성우대가 빈말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거니와 여성출마자들도
여성임을 내세우는데 그치지 말고 뚜렷한 정책과 실천력으로 승부해 세계의
흐름에 동참해줬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
프랑스혁명 당시 국민의회에 남녀의 정치적동등권을 건의했던 메리쿠르는
주위의 냉대속에 미쳐버렸고, "여성공민권의 승인에 대하여"를 발표한 구즈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프랑스에서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된 건 1946년이다.
영국에선 J.S.밀의 "여성의 종속"발간을 계기로 1903년 여성사회정치동맹이
결성됐으나 참정권은 1918년에 주어졌다.
미국 또한 1869년 미국여성참정권협회 출범뒤 일부 주부터 투표를 허용하기
시작했지만 연방정부의 참정권 보장은 1920년에야 이뤄졌다. 세계 최초로 여성참정권을 인정한 뉴질랜드(1893년)와 일찌감치 그뒤를 따른
호주 핀란드 등 몇개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 여성에게 선거및 피선거권
을 준 건 2차세계대전 이후다.
스위스는 1971년에 비로서 투표권을 부여했고, 아랍권의 카타르는 지난해
처음 여성의 출마를 허용했다.
쿠웨이트 여성들은 2003년이나 돼야 선거권을 가질수 있다. 이처럼 짧은 정치참여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성 정치파워의 확대속도는
놀랍다.
지난해 파나마와 라트비아에서 대통령, 뉴질랜드에서 총리가 선출되더니
이번엔 핀란드에서 다시 여성대통령이 뽑혔다.
미국에선 현직대통령의 부인이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고,
일본에서조차 첫 여성도지사가 나왔다. 현재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을 맡고 있는 여성은 7명, 이보다 앞서 인도의
인디라 간디, 영국의 마가렛 대처, 도미니카의 카를레스, 유고의 하를렘
블룬틀란트, 이스라엘의 메이어 등도 총리를 지냈다.
여성정치가가 늘어나는 것은 이들이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공정하고
청렴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도 16대 총선을 앞두고 50명 가까운 여성출마후보자들이 뛰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의회진출 비율은 북유럽은 물론 중국이나 베트남, 심지어
일본보다도 낮다. 각당의 여성우대가 빈말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거니와 여성출마자들도
여성임을 내세우는데 그치지 말고 뚜렷한 정책과 실천력으로 승부해 세계의
흐름에 동참해줬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