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윈도 2000' 자료제출 요구 .. MS 시장독점 우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시판을 앞두고 있는 새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 2000이 공정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관련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마리오 몬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9일 밝혔다.

몬티 집행위원은 지난주 컴퓨터 사용고객들로부터 MS가 윈도 2000을 통해
시장을 지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MS에 4주이내에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몬티 집행위원은 "EU 집행위는 MS가 윈도 2000을 무기로 삼아 서버운영
시스템과 전자상거래 등 다른 분야의 시장에서까지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혐의는 최종소비자인 정보산업 분야의 중소기업들과 MS의
경쟁업체들로부터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으나 어떤 업체들인지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혐의내용이 사실일 경우 윈도 2000의 시판이 금지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경쟁정책에 관한 한 매우 엄격하다"면서 그와같은 경우 MS는 계획을
변경해야 하며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MS는 오는 17일부터 윈도 2000을 시판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