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중독 직업병 '전신질환' 첫발견 .. 직업병심의위원회

니켈 중독에 의한 직업병의 일종인 전신질환(호산구성 폐렴)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직업병심의위원회는 10일 경기 안산 소재 B금속
스테인레스 제강공장 압연부서에서 11년간 근무했던 근로자 김모(남.56)씨가
호산구성 폐렴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안전공단은 그동안 니켈에 의한 피부알레르기질환(접촉피부염)은 많이 발견
됐지만 호산구성 폐렴 환자는 국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은 호산구라는 백혈구가 증가, 폐조직에 달라붙어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호흡질환의 일종이다.

쇠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니켈과 니켈이 일산화탄소와 반응해
만들어지는 니켈카르보닐이라는 화합물에 장기간 노출되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부와 안전공단은 직업성 니켈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장 환기시설
설치와 근로자의 보호장구 착용 여부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