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콜금리 인상'] "장기금리 안정에 기여할것"..전철환

*** 전철환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유는. "이번 콜금리 인상은 장단기금리 격차를 축소하는데 초점을 맞춘 조치다.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소폭 인상하더라도 그간 과도히
확대됐던 장.단기 금리 격차는 상당한 정도로 해소될 것으로 본다"

-콜금리 인상이 통화정책의 긴축기조로의 선회를 의미하는 것인지. "이번 인상은 선제적이라기보다는 뒤따라 취하는 추수적인 성격을 띤다.

금융시장 왜곡을 바로잡고 통화신용정책의 유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콜금리가 5% 수준이 되더라도 대내외 경제여건에 비춰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향후 콜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는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콜금리 인상으로 장기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는지. "장기금리가 일시적으로는 소폭 상승할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장기금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상은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인상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는
아닌지.

"아니다.

한국에서는 해외자본의 유입이 주로 주식시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내외금리차가 변동돼 대규모의 자본이동이 발생
하고 환율이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 메커니즘은 성립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내외금리차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