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밸런타인데이, 자연스런 커플룩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사랑을 고백해도 된다는 밸런타인데이.

성 밸런타인이 순교한 날에서 비롯됐지만 이제는 화이트데이와 함께 일종의
커플 축제의 날로 자리잡았다. 이날 젊은 남녀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선물을 주고 받으며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 멋진 이벤트를 즐긴다.

이때 두사람이 닮은 꼴 커플룩 패션을 입어 둘만의 사랑을 과시해보는 것은
어떨까.

패션디자이너 남명숙(신원 씨 디자인실장)씨는 "단순히 똑같은 옷을 맞춰
입는 촌스러운 커플룩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서로 개성을 살리면서도 둘만의 공통점을 만드는 것이 세련된 옷입기라는
것이다.

남실장은 "컬러나 소재, 스타일등 여러가지 패션요소중 한가지 연결고리를
찾아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게 기본 공식"이라며 다음 몇가지 공식만 알고
있으면 멋있는 밸런타인데이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색상으로 연출하는 커플룩 컬러는 옷에서 시선을 가장 먼저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이 컬러를 공통분모로 잘만 활용하면 튀지않고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또 유행색조의 다양한 배색을 통해 세련된 안정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올 봄 인기 색상인 파스텔톤을 예로 들어 본다면 여자는 연분홍색 카디건과
치마를 입고 남자는 하늘색 카디건을 입는 식이다.

오렌지 빨강 등 포인트 컬러를 통일해 시선을 모으는 방법도 있다.

한쪽은 빈티지 진 (Vintage Jeans, 구제품처럼 낡고 오래돼 보이는 청바지)
에 오렌지 색상 티셔츠를 입고 다른 한쪽은 오렌지색 가방이나 모자를
코디네이션하면 커플 분위기도 살리고 사람들의 눈길도 잡아 끌 수 있다.

같읕 스타일로 분위기 내기

동일한 디자인이나 컬러가 아니더라도 어딘지 모르게 비슷하다는 느낌을
낸다면 커플룩으로서는 대성공이다.

단 서로의 옷입는 취향이 비슷해야 한다는 기본전제가 필수다.

헐렁한 청바지에 박스 티셔츠를 입는 힙합파, 깔끔한 라인을 즐기는
세미정장파, 니트나 면소재의 베이식한 단품으로 연출하는 캐주얼파 등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커플룩을 완성할 수 있다.

유사한 디자인을 함께 입는다

특별히 옷을 따로 구입할 필요없이 있는 옷으로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다.

기본적인 단품 한가지만 같이 입어도 자연스러운 커플룩이 연출된다.

갈색톤의 면팬츠나 청바지, 카키색 니트, 버버리, 체크문양 머플러 등
누구나 옷장에 한벌쯤 갖고 있을 만한 옷을 골라 함께 입는다.

소품으로 액센트를!

가방이나 모자 등 액세서리를 잘 매치시키면 남들에게 잘 어울리는 한쌍으로
보일 수 있다.

특히 각자의 옷입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경우 소품으로 액센트를 주는
방법을 선택하는게 좋다.

캐주얼이 어울리는 남녀라면 지금 한창 유행하고 있는 벙거지 모자를 같이
눌러쓴다.

또 한쪽은 정장, 한쪽은 캐주얼파라면 양쪽 어디에나 어울리는 프라다풍
검은색 가방을 함께 들어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