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은행/종금 창투사 설립 '붐' .. 전담팀 등 구성

은행과 종합금융회사들이 벤처투자 확대를 위해 잇달아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하고 있다.

벤처투자 업무가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부상하면서 회사내의
이 분야 전담팀을 아예 독립 자회사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주택은행은 11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자본금 2백억원의 중소기업 창업투자
회사인 "주은창업투자(가칭)" 설립을 승인받았다.

이 은행은 3월중 설립 절차를 마무리지은 뒤 벤처투자 업무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벤처투자가 유망한 사업분야로 떠올라 창투사 설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중앙종합금융도 이날 금감위에서 "부산벤처기술투자" 인수를 인가받았다.

이 회사는 부산벤처기술투자의 1백억원 유상증자 금액을 전액 인수해 90%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될 계획이다.

앞으로 부산벤처기술투자 인수가 마무리되면 각각 3백억원과 2천억원 규모
의 벤처펀드와 벌처펀드를 결성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중앙종금은 이에앞서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통신진흥의 금융사업 부문을
인수, "센텔"을 설립하면서 적극적인 벤처투자에 나선 상태다.

이들 은행 외에 창업투자회사나 신기술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둔 은행은
국민은행과 산업은행.

국민은행은 국민창투와 국민기술금융을, 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을 통해
벤처투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은 전담팀을 설치해 관련업무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한빛 조흥 한미은행 등은 벤처투자를 위해 최대 2천억원의 펀드를 구성해
놓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은 종합기술금융(KTB)과 공동으로 2백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정보통신및 인터넷관련 벤처기업에만 전문으로 투자키로 했다.

아세아종합금융 리젠트종합금융 등도 벤처펀드를 구성해 놓고 이 분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벤처관련 산업이 크게 확대되는 최근의 추세로 볼때
금융회사들의 이 분야 투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최대의 벤처투자회사인 KTB는 벤처투자를 성공으로 이끌며 98년
1천2백86억원 적자를 99년 1천83억원의 흑자로 반전시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