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증권 : 벤처열풍 이끈 첨단기업 .. 5개사 분석

코스닥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벤처지수는 지난 11일 629.37를 기록하며 사상최고기록을 세웠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이날 장중 한때 전고점(266.00)을 돌파하기도 했다.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4조4천억~4조8천억원선으로 두배정도 증가했다.

특히 최근 4일동안엔 증권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을 추월했다. 코스닥활황의 일등공신은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다.

단기급등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 외국인의 ''Buy kosdaq''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최근 17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닥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기간동안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무려 7천8백71억원.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공세는 개인투자자들을 코스닥시장으로 이끌었다.

거래소시장에서 기관투자가에 ''왕따''당했던 개인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성을
찾아 코스닥시장으로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시장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고가 우량
종목의 기업내용을 살펴본다.

[ 다음 ]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최대 인터넷포털서비스인 "다음"을 운영하는
회사다.

국내 인터넷인구 1천만명(한국인터넷정보센터 자료)중 70%에 이르는 7백만명
을 회원(등록사용자)으로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기술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 97년 국내 최초의 전자메일서비스인 "한메일넷"을 기반으로 현재
4만8천여개가 넘는 동호회 서비스(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쇼핑몰 증권.금융뉴스 경매 등과 같은 20여종의 콘텐츠에는 하루
2백50만명이 방문한다.

최근에는 실시간 메시징 서비스업체인 유인커뮤니케이션을 인수, 메신저
및 채팅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중 통합메시징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콘텐츠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대용량 메일처리기술과 자체시스템을 통해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일본
등 세계 5개국에 전자메일서비스를 호스팅해주고 있다.

이중 스페인의 www.mixmail.com 은 회원수가 1백20만명을 넘어 스페인
최고의 전자메일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해외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1백만달러에 이른다.

회사측은 해외사업부문에서만 매년 1백% 이상의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새롬기술 ]

새롬기술은 무료인터넷전화사업 돌풍을 일으키면서 모뎀생산업체에서
인터넷업체로 화려하게 변신한 회사다.

이 회사는 무료인터넷전화인 "다이얼패드"를 앞세워 성공적으로 인터넷시장
에 진입했다.

다이얼패드를 이용하면 시내, 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이얼패드 가입자수는 현재 4백36만명에 달한다.

새롬기술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무료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4개월만에 3백2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부터 서비스에 나섰다.

국내 가입자수는 1백7만명을 기록중이다.

다이얼패드가 다른 선발 인터넷전화사업자를 누를 수있었던 것은 무료로
사용할 수있는데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필요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광고주를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주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주요 인터넷포털사이트와
연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인터넷전화기술은 다른 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다만 초기 시장 선점자로서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면 굴지의 인터넷사업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다.




[ 로커스 ]

로커스는 대형 음성사서함(VMS), 컴퓨터 전화통합(CTI)콜센터, 지능형
대용량 멀티서비스시스템(LIPS) 등 통신서비스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사업분야도 시스템통합 및 솔루션공급에서 인터넷서비스와 디지털네트워킹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요 고객으론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피씨에스 등 국내 주요 기간통신사업자 및 이동통신사업자다.

기술력의 원천은 우수한 연구인력과 지속적인 투자다.

석.박사급을 포함한 연구인력이 66%에 이르며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세계적인 통신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는 지난해말 이 회사를 아시아
10대 통신기술업체로 선정하기도 했다.

로커스는 21세기 지능형통신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위해 CITI(컴퓨터 인터넷통합), CITTI(컴퓨터 인터넷전화방송 통합) 등
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인 IMT2000의 지능화를 위해 LIPS 등의 핵심상품
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멀티미디어 지능망형(AIN-IP)서비스의 상품화가 완료되면
아시아 유럽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 주성엔지C ]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D램에 절연층을 입히는 장비(화학증착장비:CVD)를
생산하고 있다.

이 장비의 판매가격은 대당 30억~40억원.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엔 일본 반도체업체인 히타치에 두대를 수출했다.

미국 반도체업체인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으로 수출활로를 뚫을 예정
이다.

이들 업체로 수출이 확대되면 그야말로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확인받게
된다.

국내에선 이렇다할 경쟁업체가 없다.

해외시장에선 외국업체와 경쟁이 치열하다.

장비를 공급받는 반도체 업체 입장에선 외국제품보다 가격이 싼 국산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반도체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늘릴수록 수혜가
예상된다.

그만큼 성장성이 높다.

다만 기술향상 및 기술경쟁력이 문제다.

이를 위해 R&D투자비를 매출액 대비 10%에서 해외경쟁업체 수준인 15%로
크게 높일 예정이다.

부채비율이 16%일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재고부담이 없고 설비투자비가 매우 적게 드는 것도 특징.

차입금이 거의 없어 금리가 올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금보유규모가 약9백억원에 달해 금리가 오르면 오히려 이자수입이 늘게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한 단기적인 적정주가는 14만~15만원으로 추정된다(진영훈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 드림라인 ]

드림라인은 지난 97년6월 전용회선 사업권을 획득과 함께 설립된 기간통신
사업자다.

한국도로공사의 광통신망을 기본으로 97년12월부터 전용회선사업을 시작
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초고속인터넷접속서비스를 시작해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무료 온라인서비스를 확대해 향후 전자상거래 등 광대역
서비스사업에도 진출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로도 영역확대를 꾀하고 있다.

드림라인은 인터넷 기반의 종합멀티미디어서비스 사업자로 구분된다.

현재 매출은 전용회선사업과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사업에서 주로 발생
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온라인서비스부문에서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급증추세에 있고 중장기적으로 멀티미디어
사업의 활성화가 예상돼 매출은 당분간 급신장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별다른 매출없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드림라인은 국내기관보다는 외국투자자로부터 더욱 호평받고 있다.

최근의 주가급등도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결과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의 경우 2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