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인디애나 존스'의 해리슨 포드, 환경운동 나서

미국의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58)가 12일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나선
"인디애나 존스"가 아닌 "환경 십자군"으로 과테말라 열대우림을 방문했다.

열성적 환경운동가인 그는 이날 인디애나 존스 1편 "레이더스"의 무대가 될
수 있는 숲속을 그냥 묵묵히 걷기만 했으나 야생동물의 불법 포획과 밀렵,
농지파괴에 반대하는 그의 의지는 그대로 배어나고 있었다. 포드는 전세계 30개국의 야생동물 보호계획에 수백만달러를 기부한 환경
운동가이다.

그는 또 사냥꾼과 건축업자들부터 과테말라 국립공원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환경보호협회가 주최하는 일련의 강연에 단골로 출연하는 연사 가운데 한
명이다.

이 협회는 "마야족의 생물권"으로 알려진 과테말라 북부 열대우림 지역의
보호와 재조림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텔 소프트웨어의 고든 무어 사장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피퍼와 케빈 클라인 등 세계적인 명사들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정 때문인지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11일 과테말라에 도착, 12일 오후 떠날 예정인 포드는 자신의 이번 일정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국제 환경보호협회의 대변인 해럴드 카스트로는 "그는 영화배우로서가
아니라 세계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 운동가로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