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소자본창업 : (성공전략) '만화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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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게는 우리 근대경제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상업적 문화사업이자 최초
의 대여업이다.
또한 최근까지 1318세대에 어필하고 있는 대중적 오락사업이다. 처음 등장한 1970년대만해도 의자 몇 개에 책 진열장 그리고 약간의 스낵만
갖추면 누구나 손쉽게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었다.
또 80년대에는 1만7천여업소에 육박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던 것이 비디오대여점 전자오락실 PC방 등 만화를 대체할 다양한
오락사업이 등장하면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그 생명력이 완전히 끝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만화가게도 PC방이나 오락실과 겨룰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디지털 시대의 고객욕구에 부응하는 인테리어와 시스템을 갖춘다면 생존공간
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다면 21세기 만화가게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첫째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음침한 이미지를 벗고 PC방과의 접목 등을 통해
새롭게 변신하는 것이다.
업력 10년이 넘어선 노래방이 인테리어 변신과 DDR 댄스기 등 오락의 입체화
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안락한 휴식공간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편안한 소파는 물론 무료 음료자판기
까지 갖춘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업소는 확 트인 공간에 수족관을 몇 군데
배치해 마치 칸막이처럼 활용한 곳도 있다.
둘째 철저한 고객층별 운영전략을 짜는 것이다.
특화형 만화방, 복합형 만화 PC방, 인터넷 만화방 등에서 볼 수 있듯
이른바 밀레니엄형 만화방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업태들은 고객타깃이
명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화형 만화방들은 타깃을 여성전용, 남성전용 등 성별로 나누기도 하고
입지와 유동인구에 따라 사업의 색깔을 다르게 표현하기도 한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만화방 사업이 여대앞에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 호황을 누리는 것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다.
복합형 만화방은 주로 1318세대가 타깃이 되는 아이템으로 만화카페와
만화PC방 혹은 만화.PC.커피숍복합형을 꼽을 수 있다.
복합형 만화방은 기존 만화방보다 창업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
하지만 그만큼 고소득이 예상되기도 한다.
셋째 만화가게 사업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 만화를 발빠르게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화의 선호도는 성별이나 연령 등 고객층에 따라, 입지에 따라 달라진다.
여성 고객이 많다면 순정만화가, 초.중.고생은 명랑 및 코믹물이나 SF시리즈
물이, 남자 성인에게는 무협이나 기업, 성인물이 인기다.
신세대는 대체적으로 코믹스 시리즈물을 선호한다.
넷째 신간 구입비와 매출은 비례한다.
이는 비디오대여점도 마찬가지다.
이익이 적다고 해서 신간 구입비에 대한 투자를 계속 줄인다면 고객도
계속 줄어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간정보가 빨라야 한다.
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야 고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주는 만화도서류의 유행과 신간확보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운영해야
한다.
초도 상품에서 인기 있는 신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또 만화는 번호순으로 계속 시리즈가 나오는 게 많기 때문에 시리즈물
신간이 나올 때 신속하게 갖춰놔야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매일 나오는 일일만화도 갖추는 게 좋다.
다섯째 고객 밀착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만화방은 쾌적한 환경 못지않게 점주와의 편안한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
만화가게를 찾는 고객은 대여를 원하든 그 자리에서 만화를 보든 간에 휴식
과 마음의 안정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구장처럼 사탕이나 음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휴게장소로서의 기능을 충실
하게 한다면 단골을 만들 수 있다.
여섯째 만화사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터넷만화방은 말 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만화를 보여주는 사업.
점포 없이 운영되는, 이른바 사이버 비즈니스다.
현재 이 사업은 인터넷 비즈니스 중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니아를 모으는 데도 유리하고,수익성 창출이 어려운 인터넷 사업 분야에서
드물게 유료화를 해도 저항이 별로 없는 분야다.
일곱째 만화책 외에 소설 등을 갖추어 놓는 것도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주변에 서점이 드문 오피스가라면 서점이나 문구점을 겸하는 것도 효과적인
매출 증대 전략이다.
여덟째 복합만화방이든 특화형 만화방이든 간에 단골이 80%가 되어야
수익구조를 제대로 갖출 수 있다.
따라서 사업초기에 전단지 배포 등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단골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회원제나 무료 이용권 발행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몇 회 이상 고정 이용객에 한해 입장료의 일부를 할인해 준다든가
혹은 시간별 무료 쿠폰을 발행하는 방법 등이다.
아홉째 만화의 회수율을 높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만화방이나 만화대여점이나 만화책을 대여한다는 점은 같지만 회수율에서
차이가 난다.
만화는 회전율이 빠를수록 마진율과 순이익이 커진다.
대여비는 보통 권당 3백~4백원을 받고 있는데 만화방은 그 자리에서
만화책을 보고 회수하지만 만화대여점의 경우 짧게는 1박2일에서 길게는
3박4일까지 대여하기 때문에 회수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
의 대여업이다.
또한 최근까지 1318세대에 어필하고 있는 대중적 오락사업이다. 처음 등장한 1970년대만해도 의자 몇 개에 책 진열장 그리고 약간의 스낵만
갖추면 누구나 손쉽게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었다.
또 80년대에는 1만7천여업소에 육박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던 것이 비디오대여점 전자오락실 PC방 등 만화를 대체할 다양한
오락사업이 등장하면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그 생명력이 완전히 끝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만화가게도 PC방이나 오락실과 겨룰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디지털 시대의 고객욕구에 부응하는 인테리어와 시스템을 갖춘다면 생존공간
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다면 21세기 만화가게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첫째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음침한 이미지를 벗고 PC방과의 접목 등을 통해
새롭게 변신하는 것이다.
업력 10년이 넘어선 노래방이 인테리어 변신과 DDR 댄스기 등 오락의 입체화
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안락한 휴식공간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편안한 소파는 물론 무료 음료자판기
까지 갖춘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업소는 확 트인 공간에 수족관을 몇 군데
배치해 마치 칸막이처럼 활용한 곳도 있다.
둘째 철저한 고객층별 운영전략을 짜는 것이다.
특화형 만화방, 복합형 만화 PC방, 인터넷 만화방 등에서 볼 수 있듯
이른바 밀레니엄형 만화방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업태들은 고객타깃이
명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화형 만화방들은 타깃을 여성전용, 남성전용 등 성별로 나누기도 하고
입지와 유동인구에 따라 사업의 색깔을 다르게 표현하기도 한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만화방 사업이 여대앞에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 호황을 누리는 것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다.
복합형 만화방은 주로 1318세대가 타깃이 되는 아이템으로 만화카페와
만화PC방 혹은 만화.PC.커피숍복합형을 꼽을 수 있다.
복합형 만화방은 기존 만화방보다 창업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
하지만 그만큼 고소득이 예상되기도 한다.
셋째 만화가게 사업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 만화를 발빠르게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화의 선호도는 성별이나 연령 등 고객층에 따라, 입지에 따라 달라진다.
여성 고객이 많다면 순정만화가, 초.중.고생은 명랑 및 코믹물이나 SF시리즈
물이, 남자 성인에게는 무협이나 기업, 성인물이 인기다.
신세대는 대체적으로 코믹스 시리즈물을 선호한다.
넷째 신간 구입비와 매출은 비례한다.
이는 비디오대여점도 마찬가지다.
이익이 적다고 해서 신간 구입비에 대한 투자를 계속 줄인다면 고객도
계속 줄어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간정보가 빨라야 한다.
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야 고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주는 만화도서류의 유행과 신간확보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운영해야
한다.
초도 상품에서 인기 있는 신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또 만화는 번호순으로 계속 시리즈가 나오는 게 많기 때문에 시리즈물
신간이 나올 때 신속하게 갖춰놔야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매일 나오는 일일만화도 갖추는 게 좋다.
다섯째 고객 밀착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만화방은 쾌적한 환경 못지않게 점주와의 편안한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
만화가게를 찾는 고객은 대여를 원하든 그 자리에서 만화를 보든 간에 휴식
과 마음의 안정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구장처럼 사탕이나 음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휴게장소로서의 기능을 충실
하게 한다면 단골을 만들 수 있다.
여섯째 만화사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터넷만화방은 말 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만화를 보여주는 사업.
점포 없이 운영되는, 이른바 사이버 비즈니스다.
현재 이 사업은 인터넷 비즈니스 중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니아를 모으는 데도 유리하고,수익성 창출이 어려운 인터넷 사업 분야에서
드물게 유료화를 해도 저항이 별로 없는 분야다.
일곱째 만화책 외에 소설 등을 갖추어 놓는 것도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주변에 서점이 드문 오피스가라면 서점이나 문구점을 겸하는 것도 효과적인
매출 증대 전략이다.
여덟째 복합만화방이든 특화형 만화방이든 간에 단골이 80%가 되어야
수익구조를 제대로 갖출 수 있다.
따라서 사업초기에 전단지 배포 등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단골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회원제나 무료 이용권 발행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몇 회 이상 고정 이용객에 한해 입장료의 일부를 할인해 준다든가
혹은 시간별 무료 쿠폰을 발행하는 방법 등이다.
아홉째 만화의 회수율을 높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만화방이나 만화대여점이나 만화책을 대여한다는 점은 같지만 회수율에서
차이가 난다.
만화는 회전율이 빠를수록 마진율과 순이익이 커진다.
대여비는 보통 권당 3백~4백원을 받고 있는데 만화방은 그 자리에서
만화책을 보고 회수하지만 만화대여점의 경우 짧게는 1박2일에서 길게는
3박4일까지 대여하기 때문에 회수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